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 야구게임인 '마구마구'와 '슬러거', '야구9단'은 모두 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 라이선스와 KBO 라이선스를 모두 확보했다. 엔트리브소프트의 '프로야구매니저'와 KTH의 '와인드업'은 선수협 라이선스는 확보했지만 KBO 라이선스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프로야구매니저'를 위해 KBO 라이선스 획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CJ E&M 게임부문이 KBO 라이선스 독점 권한을 포기하고 재판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을때부터 엔트리브소프트는 CJ E&M 게임부문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엔트리브소프트 관계자는 "지금도 계속 CJ E&M 게임부문과 관련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을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H도 '와인드업'의 KBO 라이선스 획득을 위해 나서고 있지만 쉬운 상황은 아니다. 게다가 이미 KBO 라이선스가 없어 구단명이나 엠블럼을 바꿨지만 사용자들의 이탈이 크지 않았다는 것이 KTH 측의 입장이다. KBO 라이선스를 획득하면 좋겠지만 없어도 큰 문제는 없다는 분위기다.
KTH 관계자는 "CJ E&M 게임부문과 계속 협의 중이지만 언제 계약이 체결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KBO 라이선스없이도 큰 문제없이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엔트리브소프트가 최근 불거진 M&A설 때문에 KBO 라이선스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를 인수할 유력한 업체로 거론되는 NHN이 이미 선수협 라이선스와 KBO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M&A가 성사될 경우 굳이 지금 KBO 라이선스를 확보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프로야구매니저'도 KBO 라이선스를 사용할 수 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