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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상반기 결산]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5대 이슈는?

신묘년이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절반이 지났습니다. 2011년 상반기는 어느때부터 다양한 이슈로 게임업계가 뜨거웠는데요. 데일리게임은 상반기를 정리하는 결산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편집자 주>

◆이슈1 - 셧다운제, 국회 본회의 통과


4월 29일은 게임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었을 것입니다. 바로 만 16세 미만 청소년들의 심야시간(0시~6시) 온라인게임 접속을 원천 차단하는 '셧다운제'가 포함된 청소년보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빠르면 11월부터 '셧다운제'가 시행될 예정입니다. 아직 시행령이 나오지 않아 어떻게 '셧다운제'를 도입할지는 미지수지만 '셧다운제'는 게임을 청소년들에게 피해만 주는 '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주홍글씨가 될 것입니다.

'셧다운제'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많은 업계는 물론 청소년단체에서도 일제히 청소년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반민주적인 법안이라며 헌법소원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최관호 5기 신임 협회장은 "총력을 다해 저지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이슈2 - 정병국 신임 문화부 장관, 최관호 신임 협회장


2011년 상반기에 게임업계 주요 인사 2명이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바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최관호 5기 게임산업협회장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정병국 장관은 지난 1월 27일 취임식에서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해 현장정책을 통한 문화의 힘을 복원할 것"이라며 "문화부 장관으로서 문화, 예술을 성장시키기위한 여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게임을 사행성 산업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라며 "실국별 규제개선 TF팀을 만들고 업계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해 당시 '셧다운제' 이슈로 신음하던 게임업계의 실낱같은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만 결국 '셧다운제'를 막아주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게임산업협회를 이끌 새로운 선장으로 네오위즈 최관호 최고운영책임자가 등장했습니다. 5기 협회장으로 추대된 최관호 협회장은 취임식에서 "셧다운제 등 게임업계 현안이 많은 시기에 협회장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가정과 사회의 공감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5기 협회가 실질적으로 역할을 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셧다운제'보다 더한 규제 조항을 담은 게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때도 협회는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보고만 있었습니다. 하반기에는 기존과는 다른 협회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이슈3 - '서든어택' 재계약 분쟁 발발


상반기가 끝나갈즈음 게임업계에 큰 이슈가 하나 터졌습니다. 바로 인기 FPS게임 '서든어택' 서비스 재계약을 두고 게임하이와 CJ E&M 게임부문이 정면으로 충돌한 사건입니다.

사실 '서든어택' 분쟁은 지난해 5월 넥슨코리아가 게임하이를 인수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습니다. 넥슨코리아가 올해 7월로 서비스 계약이 종료되는 '서든어택'을 직접 서비스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지난 5월30일, CJ E&M 게임부문이 '서든어택' 홈페이지에 공식적으로 재계약과 관한 입장을 표명하면서 넥슨-게임하이와의 전면전이 시작됐습니다.

넥슨과 게임하이 CJ E&M 게임부문의 전면전은 폭로전을 서슴치않을 만큼 치열했습니다. 그 와중에 남궁훈 CJ E&M 게임부문 대표가 전격 사퇴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넥슨-게임하이가 법원에 가처분신청까지 내면서 법적분쟁으로 넘어갈 조짐까지 보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지난 6월20일 분쟁은 극적인 화해로 끝났습니다. 향후 2년간 넥슨과 CJ E&M 게임부문이 '서든어택'을 공동 서비스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죠. 극적인 화해로 끝난 것은 다행이지만 세회사에 남은 앙금은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슈4 - 끝나지 않은 M&A


지난해 게임업계 최대 이슈는 M&A였습니다. 넥슨이 엔도어즈와 게임하이를 인수했고 위메이드가 조이맥스를 인수하는 등 크고 작은 인수합병이 게임업계를 뒤흔들었죠. 올해 상반기도 지난해에 이어 끊임없이 M&A 소문이 돌았고 실제로 성사된 M&A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성사된 M&A는 웹젠의 이미르엔터테인먼트 인수와 조이맥스의 아이오엔터테인먼트 인수, 그리고 하나로드림의 손노리 인수입니다.

웹젠은 지난 1월26일 '메틴2'로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이미르엔터테인먼트를 778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조이맥스도 캐주얼 대전액션게임 '로스트사가'를 개발한 개발업체 아이오엔터테인먼트를 198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지금은 CJ E&M 게임부문 고문으로 있는 방준혁 고문이 최대주주로 있는 하나로드림은 지난 5월 '어스토니시아스토리'로 유명한 개발업체 손노리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성사된 M&A는 3건 정도지만 물밑에서는 다양한 인수합병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회사는 엔트리브소프트입니다. 엔트리브소프트가 매물로 나왔다는 소문이 업계에 쫙 퍼진 상황이고 구체적인 인수업체로 NHN과 엔씨소프트 등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슈5 - 상반기 최대 히트작은 '테라'


올 상반기에 새롭게 게이머들을 찾은 게임은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습니다. 그 중에는 소리 소문없이 사라진 게임도 있고 큰 주목을 받았던 게임도 있겠죠. 하지만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중 하나는 올 상반기 최대 히트작은 단연 '테라'라는 점입니다.

'테라'는 지난 1월 11일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시범 서비스 이후 PC방 점유율은 무섭게 치솟았고 거함 '아이온'을 침몰시키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NHN 한게임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16만 5400명이었습니다.

1월 25일 상용화 이후에도 '테라' 점유율은 크게 하락하지 않았습니다. 한게임 정욱 대표대행은 NHN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에만 매출 1000억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3~4월로 들어서면서 '테라' 사용자 수는 조금씩 이탈하기 시작했습니다. 콘텐츠 부족 현상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PC방 점유율 5%대를 유지하면서 10위권을 지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파멸의마수' 업데이트로 다시 한번 재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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