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등급위원회는 최근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다시 검토해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확률형 아이템이란 일정 금액(캐시 혹은 게임머니)을 투자하면서 무작위로 게임 내 아이템을 지급하는 방식의 아이템이다. 게임업체들은 게이머들이 아주 작은 확률로 최고급 아이템을 이 확률형 아이템을 통해 얻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운만 좋다면 최고급 아이템을 손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게이머들이 이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했다. 게임업체들의 매출에도 큰 도움을 준 것이 사실. 하지만 게이머들은 이 확률형 아이템에서 최고급 아이템을 얻기 위해 너무 많은 돈을 쓴다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게임물등급위원회 홈페이지 질문/답변 코너만 가봐도 이런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게이머들의 불만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 '그라나도에스파다', 'SD건담캡슐파이터', '아바' 등 장르나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많은 게이머들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그동안 게임물등급위원회는 확률형 아이템으로 최고급 아이템이 등장하더라도 현금으로 환전할 수 없기 때문에 사행심 조장 요소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공공연하게 아이템 현금 거래 사이트에서 아이템이 현금으로 환전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확률형 아이템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게임물등급위원회의 판단이다.
게임물등급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서 등급을 상향시킨다거나 어떤 조치를 하겠다고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최근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관련 내용을 검토해 문제가 있다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게임물등급위원회는 오는 12일 출입기자들과 등급 이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기자연구모임'을 개최하고 확률형 아이템의 문제점과 등급분류 기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