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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9단' 임상범 PD "웹게임이라는 점이 경쟁력"

"야구9단의 가장 큰 경쟁력은 웹게임이라는 점입니다. 다른 매니지먼트 게임과 달리 스마트폰 환경에서 100% 구동된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NHN에서 '야구9단'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임상범PD는 '야구9단'의 가장 큰 장점을 웹게임이라는 점으로 꼽았다. 봇물처럼 쏟아지는 매니지먼트 게임의 홍수 속에 '야구9단'이 계속 인기를 누릴 수 있는 비결은 스마트폰 환경에서 구동가능한 웹게임라는 점 덕분이다.

"원래 야구9단은 네이버와 한게임의 시너지를 위해 개발된 게임입니다. 네이버에서 서비스해야 했기 때문에 최대한 가볍게 만들기 위해 자바로만 만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플래시도 사용할까 했는데 선견지명이었는지 왠지 플래시가 이 게임의 발목을 잡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플래시도 완전 배제한 채 자바로만 야구9단을 만들었습니다."

태생적으로 '야구9단'은 온라인게임이 될 수 없었다. 네이버에서 서비스해야 했기에 트래픽 부담이 없는 웹게임이 되야 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기에 아쉬움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오히려 웹게임으로, 플래시를 배제한채 개발된 것이 '야구9단' 최대 장점이 됐다.


"어느새 가입자가 8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야구9단 덕분에 네이버 트래픽도 엄청나게 증가했죠. 특히 프로야구 중계가 있는 날이면 게이머들이 중계를 보면서 야구9단 채팅창에서 활발하게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네이버와 한게임의 윈윈전략이 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웹게임으로 개발된 덕분에 다른 매니지먼트 게임들이 등장해도 '야구9단'에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 PD는 "만약 웹게임이 아니었다면 정말 직격타였을 것"이라고 말한다.

"매니지먼트 게임은 틈틈이 자주 접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웹게임인 야구9단은 이동중에도 스마트폰을 통해 접속할 수 있지요. 다른 매니지먼트 게임과는 다른 완벽한 차별점입니다. 그래서 다른 경쟁 게임이 나온다고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임상범 PD는 '야구9단'이 스마트폰에서도 PVP만을 제외하면 모든 콘텐츠를 웹상에서와 똑같이 즐길 수 있게 개발했다. 지금은 3G 망이 불안해서 PVP를 하면 자주 끊겨서 구현하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안정성을 높여가는 중이다.

"궁극적으로는 웹상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스마트기기에서도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니 거기에 맞게 구현해내는 것이 개발팀의 숙제죠."


게이머들이 게임을 많이 즐기다보니 자연히 매출도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지난 5월 12일부터 '야구9단'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임상범PD는 "만족할만한 수치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료화를 5단계로 나눠서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지금은 3단계까지 유료화 계획을 시작한 시점입니다. 매출은 매 단계가 지날때마다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연말이 되봐야 알겠지만 한게임에서 의미있는 매출을 올리는 게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유료화가 시작됐으니 향후 게이머들이 원하는 콘텐츠들도 계속해서 추가할 계획이다. 임 PD는 7, 8월을 내실을 다지는 업데이트의 달로 잡았고 그 이후부터는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인터페이스가 불편한 부분이 있는데 그것도 해결해야 하고 속도개선도 해야 하고 시뮬레이션 부분도 끝이 없는 것이긴 하지만 계속 개선해나가야 합니다. 이런 작업은 7, 8월, 여름방학 기간에 집중적으로 할 생각입니다. 그 이후에는 신규 등급 리그도 추가하고 2011년 선수 업데이트도 해야 하고 토너먼트 모드 같은 신규 모드도 추가하려고 합니다. 일정이 많이 빡빡하네요."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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