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WC를 추진하고 있는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양훈택 기획팀장은 "오랜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만큼 한국 게이머들이 많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며 "거기에 걸맞게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그나로크'는 벌써 10년 넘게 장수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이다. 전세계 수십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어 전세계 게이머들을 위한 축제를 생각하다보니 RWC를 개최하게 됐다는 것이 양 팀장의 설명이다.
"이번 RWC 2011도 전세계 40개국에서 11개 팀이 참가합니다. PVP 대전을 펼쳐 우승팀을 가리는데 아직 한국이 우승한 적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 온라인게임인데 한국팀이 이번에 한번 우승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MMORPG로 대회를 연다는 것 자체가 쉬운일이 아니다. '스타크래프트'나 FPS게임처럼 공정한 상황에서 대전을 벌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양 팀장은 RPG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공정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룰을 생각해냈다.
"게이머들에게 1000만 게임머니와 같은 레벨 캐릭터, 스킬포인트 등을 지급하면 그 게임머니로 장비도 구매하고 스킬포인트도 알아서 분배해서 캐릭터를 세팅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똑같은 장비, 같은 스킬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자유도를 부여하면서도 공평하게 PVP를 할 수 있도록 룰을 만들었습니다."
양 팀장이 RWC를 개최한지도 벌써 5년이나 지났다. 게이머들과 소통하기 위해 시작했던 지난 2006년 '라그나로크 페스티벌'을 시작이었다. 그동안 양 팀장은 꾸준히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중시해왔다.
지난해부터는 길드 마스터들과 소통하는 '길마파티'를 만들었다. 길드 마스터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라그나로크'에 도입, 게임 수명을 늘려가는 것이 양 팀장의 몫이다.
"길마 파티도 RWC도 매번 꾸준히 와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너무 고마운 분들이죠. 그런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RWC와 길마 파티는 꾸준히 진행될 것입니다. 라그나로크를 대표하는 행사로 RWC를 계속해야죠."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것도 양 팀장의 몫이다. RWC를 준비하는 것과는 별개로 콘텐츠 추가 업데이트도 준비 중이다. 9월 중으로 해외 서비스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맵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과거 브라질 맵이 업데이트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외에도 3차 직업군과 관련된 업데이트 등 다양한 업데이트가 준비되고 있다.
"RWC는 외부에 라그나로크를 알리기 위해 준비하는 행사고 게이머들이 실질적으로 중요하다고 느끼는 콘텐츠 업데이트도 꾸준히 신경 쓸 생각입니다. 올 연말에는 에피소드 업데이트도 하려고 준비 중이니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합니다."
양훈택 팀장은 현재 2차 비공개 테스트 중인 '라그나로크2'에 대해서도 "꼭 성공해야 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라그나로크' 휴면 게이머들이 '라그나로크'로 돌아오는 것도 좋겠지만 후속작인 '라그나로크2'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회사적으로 큰 이득이기 때문이다.
"라그나로크2는 라그나로크와 다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후속작입니다. 팀이 달라서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개인적으로 꼭 성공하길 바라는 프로젝트입니다. 라그나로크 뿐만 아니라 라그나로크2에도 많은 관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