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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론 개발팀 "변태스런 업데이트로 동접 4만명 넘는다"

◇사진 좌측부터 곽명현 개발팀장, 이정근 기획팀장, 조영석 사업팀장

변태. 이 단어를 처음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지 않은 인상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변태의 사전적 의미는 '본래의 형태가 변하여 달라짐, 또는 그런 상태'다. 절대 나쁜 의미로만 사용될 말이 아니다.

게임하이가 개발한지 6년째 되는 장수 온라인게임 '데카론'이 이 '변태'를 전면에 내세우며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했다. 6, 7, 8월 3단계 업데이트를 통해 선보이는 변태 업데이트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게임하이 '데카론' 개발팀 곽명현 개발팀장, 이정근 기획팀장, 조영석 사업팀장을 만났다.

이들은 '변태'라는 의미를 설명하는데 가장 중점을 뒀다. 아무래도 단어가 가지는 부정적인 의미 때문일테다. 이 때문에 개발팀에서도 단어 선정을 놓고 5주가 넘도록 고민을 했다고 한다. 고민 끝에 '데카론' 개발팀은 '변태'라는 단어를 업데이트 콘셉트로 밀어 붙였다.

조영석 사업팀장은 "굳이 변태라는 단어를 선택한 이유는 어떤 고객들이든지 단어를 들었을때 각인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며 "변화나 변신같은 단어는 너무 익숙해서 각인되지 않을 것이고 변태라는 단어를 들으면 데카론에 들어와서 정말 게임하이가 변태같은 짓을 하는지 궁금해 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게임하이가 '변태'라는 단어로 게이머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은 '크게 변한다'라는 의미다. 서비스 기간이 6년을 넘어가면서 게이머들의 요구가 많아졌고 그런 요구를 모두 '데카론'에 담겠다는 것이 개발팀의 의지다.

곽명현 개발팀장은 "데카론의 부제를 디 앤서(The Answer)로 정했다"며 "게이머들의 부름에 언제든지 답하겠다는 의미다"라고 밝혔다.

이미 첫번째 업데이트는 시작됐다. 지난 6월28일 '변태의 시작'으로 대규모 개선패치가 진행됐다. 오는 7월 중으로 데드프론트2 콘텐츠가 추가되며 '변태의 종결'로 오는 8월 신규 캐릭터 2종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이정근 기획팀장은 "모든 캐릭터 스킬을 개선하면서 강한 캐릭터의 하향보다는 약한 캐릭터의 상향을 선택해 게이머들의 불만을 최소화시켰다"며 "파티매칭도 개선했고 신규 게이머들을 위한 퀘스트들도 대거 추가하면서 신규 이용자들의 즐길거리도 꾸준히 추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데카론'의 변태 3종 세트 가운데 아무래도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오는 8월말 추가되는 신규 캐릭터다. 신규 캐릭터는 아직까지 블라인드 이미지로만 공개된 상태인데 기존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 이용자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곽명현 개발팀장은 "아직 자세히 이야기하긴 힘들지만 기존 캐릭터처럼 단순히 활을 쏜다, 소환한다, 마법을 사용한다로 규정되는 캐릭터가 아닌 전혀 다른 전투 패턴을 가진 캐릭터가 될 것"이라며 "기존 무기들을 사용하는 캐릭터가 아닌 색다른 전투 스킬을 가진 캐릭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1월 '데카론' 게이머들은 아쉬운 소식을 들어야 했다. 게임하이가 1년 6개월여 동안 개발해오던 '데카론'의 후속작 '데카론2' 프로젝트가 전면 취소됐다는 소식이다. '데카론2' 개발 취소는 아쉽지만 게임하이는 '데카론'에 더욱 노력을 쏟고 있다. '데카론'이 보다 '데카론'스럽게 되도록 노력하는 중이다.

곽명현 개발팀장은 "데카론2의 가장 큰 부분은 전장 개념이었는데 그것을 그대로 데카론에 담는 것은 엔진도 다르기 때문에 어렵다"며 "데카론2에서 기획됐던 콘텐츠는 아니지만 데카론은 데카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콘텐츠, 액션감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끌고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곽 팀장은 "올 하반기나 내년에도 게이머들의 불만사항을 고려해서 그런 니즈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업데이트 방향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데카론' 개발팀이 '변태' 업데이트를 준비하면서 세운 목표는 '데카론'의 최고 성적표인 동시 접속자 수 4만명을 넘어서는 것이다. 잠시 이용자 이탈이 있었지만 6월 진행된 업데이트로 이용자 수는 어느 정도 복구한 상황이다. '변태'로 '데카론'의 제2의 전성기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게임하이 데카론 개발팀은 "지난 2008년 12월 최고 성적을 기록했으나 이후 지표가 많이 하락했다"며 "데카론의 장점인 액션 타격감을 제대로 살려 전성기 시절의 최대 매출, 최고 동시 접속자 수를 넘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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