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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 김강 대표 보유주식 전량 매각, 퇴임 수순?

액토즈 김강 대표 보유주식 전량 매각, 퇴임 수순?
액토즈소프트 김강 대표가 보유 주식 전량을 매각한 것이 알려지면서 퇴사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강 대표는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장내매도를 통해 보통주 4만6664주를 처분했다. 이번 주식 처분으로 김강 대표는 6억5000만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김강 대표의 이번 주식 매각은 사실상 퇴사 준비 수순인 것으로 보인다. 대표이사가 임기 도중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특히 상장사의 경우 대표이사 지분 매각이 주가 하락과 직결된다.

그럼에도 김강 대표가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을 미루어 볼때 이미 퇴사가 결정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게임업체 위메이드 서수길 전 대표도 사임을 앞두고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수순을 밟았다.

김강 대표는 한국 IBM과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쳐 지난 2006년 액토즈소프트 대표로 취임했다. 취임 초기 김 대표는 적자에 허덕이던 액토즈소프트를 취임 1년만에 흑자전환시키고 매출 1000억원 돌파라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지난 2009년부터 액토즈소프트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야심차게 개발했던 개발게임 '엑스업', '오즈페스티벌', '아쿠아쿠', '라제스카', '와일드플래닛' 등 선보이는 게임마다 서비스 종료라는 아픔을 겪었다.

액토즈소프트가 자체적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자 모회사인 샨다게임즈의 간섭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최근 액토즈소프트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하고 모바일게임 사업본부를 설립하는 일련의 활동 이면에는 샨다게임즈 링하이 부사장이 깊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게다가 최근 업계에는 액토즈소프트와 관련한 수많은 낭설이 떠돌고 있다. 신빙성 있는 소식은 아니지만 매각설이 돌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회사 중 하나가 액토즈소프트다. 지난해 샨다게임즈가 1100억원을 들여 사들인 '드래곤네스트' 개발업체인 아이덴티티게임즈와의 합병설도 계속 고개를 내밀고 있다.

결국 김 대표는 모회사의 간섭이 심해진 액토즈소프트에서는 더 이상 성과를 바랄 수 없는 판단하에 퇴사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대표님의 지분 매각은 개인적인 사유로 알고 있을뿐 퇴사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없다"며 "일련의 소문에 대해서도 외부에서는 말들이 많지만 사실무근이다"고 퇴사설을 일축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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