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주간증시리포트 시간입니다. 지지난주에 이어 지난주에도 게임주들의 선전이 이어졌습니다. 한빛소프트와 소프트맥스를 제외한 20개 게임주가 모조리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특히 10% 이상 급등한 종목도 무려 7종목이나 됩니다. 지금같은 분위기라면 게임주 어디에나 투자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성수기 여름방학, 물만난 게임주들
게임업체들이 신바람을 내고 있습니다. 웹젠, 액토즈소프트, CJ E&M, 드래곤플라이, NHN, 네오위즈게임즈, 위메이드 등이 10%가 넘는 상승폭으로 신바람을 냈습니다. 그 외에도 꾸준히 계속 상승하는 엔시소프트, JCE, 게임하이 등도 계속 상승세입니다.
사실 게임업계 최대 성수기는 겨울방학이라고들 합니다. 겨울방학이 길고, 외부 날씨가 추워서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사실 그동안 여름방학은 기간이 겨울방학에 비해 짧고, 피서를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겨울방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각광받던 성수기였습니다.
하지만 요즘같은 분위기라면 최대 성수기가 여름방학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스콜같은 종잡을 수 없는 소나기가 쏟아지는가 하면 갑자기 불볕더위가 찾아오는 요즘 여름날씨 때문에 '밖에 나가는 것보다 집에 있는 것이 최고'라는 말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게임 접속자 수도 폭등하고 있습니다.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동시 접속자 수 58만명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을 뿐만 아니라 유력 인기게임들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 기록은 계속 새로 써지고 있습니다.
여름방학 효과는 3분기 실적발표때 제대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름방학때 성적이 좋았던 게임들을 기억해둔다면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실적이 좋아질 게임업체들을 잘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 홀로 하락세, 한빛소프트에는 어떤 일이?
게임주들이 신바람을 내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10% 넘게 하락한 주식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한빛소프트인데요. 한빛소프트는 지난주에만 10.27% 하락해 2535원으로 주를 마감했습니다. 게임주 가운데 유일하게 같이 하락한 소프트맥스 주식이 0.72% 하락에 그친 것과는 대도적입니다.
한빛소프트의 이같은 하락은 김기영표 '삼국지천'과 신작 'FC매니저'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삼국지천'의 경우 김기영 대표가 당초 약속했던 3개월이 지났지만 뚜렷한 흥행 가능성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뚜려한 수치 상승이 없었음에도 '삼국지천' 상용 서비스도 시작됐습니다. 김기영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만족할만큼의 콘텐츠가 없으면 '삼국지천' 상용화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것을 감안하면 지금의 '삼국지천'이 김기영 대표가 원했던 '만족할만' 콘텐츠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삼국지천' 지표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은 '삼국지천'의 한계가 여기까지라는 의미일수도 있겠죠. 한빛소프트 투자자들이 실망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해 보입니다.
'FC매니저'의 경우도 한빛소프트가 구단 15만개가 생성됐다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느끼기에는 부족한 성적일 수 있습니다. 비슷한 장르인 '야구9단'의 경우 72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페셜포스2'에 주목하라
이번주에 가장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종목은 단연 드래곤플라이와 CJ E&M 입니다.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한 최신작 '스페셜포스2'가 오는 28일부터 CJ E&M 게임부문의 게임포털 넷마블을 통해 최종 리허설 테스트에 나서기 때문입니다.
'스페셜포스2'는 '서든어택'과 함께 한국 FPS게임 시장을 양분했던 '스페셜포스'의 정통 후속작입니다. 지금은 '스페셜포스'가 '서든어택'에 많이 밀리는 모양새지만 후속작인 '스페셜포스2'가 나온다면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 없습니다.
특히 '스페셜포스2'는 수차례 테스트를 통해 빠른 게임 전개와 타격감, 언리얼3엔진을 활용한 사실적인 그래픽 등으로 게이머들에게 올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혀왔습니다.
'스페셜포스2'가 큰 반향을 일으킨다면 개발업체인 드래곤플라이나 서비스업체 CJ E&M 게임부문에게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드래곤플라이는 중국 세기천성을 통해 '스페셜포스2' 중국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중국과 한국에서 동시 흥행에 성공한다면 드래곤플라이 주가가 지금보다는 훨씬 더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