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모바일게임업체 인수를 타진했고 경영진에서 최근 물망에 올랐던 핫독스튜디오 인수를 전격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핫독스튜디오 지분 58.3%를 인수할 예정이며 정확한 인수금액과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핫독스튜디오는 지난 2010년 1월 휴원에서 분사한 신생 모바일게임 개발업체다. 대구에 위치한 휴원은 지난 2007년 핫독스튜디오를 신설, '나는마왕이다', '당신은야구감독', '오리엔트사가' 등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했다. 이후 핫독스튜디오는 휴원에서 분사해 스마트폰용 전용 게임 개발에 몰두해왔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사업 진출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는 지난해 초부터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환경에 집중해서 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냥 모바일을 살펴보는 차원이 아니라 엔씨소프트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집중해서 역량을 키우고 있다"며 "그동안 엔씨소프트가 보여줬던 변화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후 엔씨소프트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왔다. 서비스 중인 웹게임 마이트앤매직히어로즈킹덤즈'를 스마트폰과 100% 연동해 서비스하는 것은 물론 음악 서비스인 24Hz도 스마트폰에 대응되도록 서비스 중이다. '리니지'와 '아이온' 등 엔씨소프트의 대표적인 온라인게임들의 캐릭터 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온라인에서 이뤄지던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도 제공하는 것이 전부였다면 이번 핫독스튜디오 인수를 시작으로 엔씨소프트는 본격적인 모바일-스마트폰게임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모바일게임 관련 책임자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업계는 전 SK텔레콤 상무 출신인 윤송이 부사장(최고전략책임자, CSO)이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SK텔레콤 시절부터 모바일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은 물론 최근 중국 텐센트와의 '블레이드앤소울' 계약, 유엔세계식량계획과의 업무 협약식 등에도 모습을 드러내면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 6일 '팡야', '프로야구매니저'로 잘 알려진 게임업체 엔트리브소프트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지분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