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차이나조이 최대 이슈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중국 게임들이 얼마나 한국게임들을 따라왔느냐가 될 전망이다. 텐센트, 샨다게임즈, 완미시공, 창유 등 중국 메이저 게임업체들이 저마다 야심차게 개발한 신작들을 부스에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텐센트는 주력 매출원인 '크로스파이어'와 '던전앤파이터'도 전시 게임에서 제외시키고 신작 소개에 부스를 모두 할애했다.
불과 수년전만해도 차이나조이 부스 대부분이 한국 게임들로 뒤덮혀 있었다.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열혈강호', '아이온', '오디션' 등 국내 유명 게임들의 부스를 찾는 것이 중국 자체 개발작을 찾는 것보다 훨씬 쉬웠을 정도.
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중국 게임업체들은 한국 게임들 보다는 자체 개발작에 부스를 더 많이 할애하고 있다. 이번에 B2C 전시부스를 통해 선보이는 한국 게임은 넥슨코리아의 관계사 세기천성을 통해 전시될 게임들과 샨다게임즈의 '서든어택', '카오스온라인', '배터리', '드래곤볼' 정도가 전부다.
B2C 전시부스에서는 한국게임들을 찾기 힘들지만 B2B 전시부스에는 한국 게임업체 약 20곳이 참석, 중국 시장 진출을 타진한다. NHN을 필두로 윈디소프트, 알트원, 이스트소프트, 온네트, 알오씨워크스 등이 차이나조이 B2B관에 부스를 꾸릴 예정이다.
올해 차이나조이의 또다른 특징은 온라인게임 뿐만이 아닌 모바일게임과 웹게임 전용 전시관이 꾸려진다는 점이다. 차이나조이 조직위원회는 총 5개의 전시관 가운데 W2관과 W3관에 모바일게임업체와 웹게임업체 부스를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W2관의 모바일게임 부스에는 넷이즈, 마력유, 광유게임 등 모바일게임에 주력하는 업체들이 전시장을 메울 예정이다. 특히 온라인게임으로 유명한 더나인은 이례적으로 모바일게임 전용 부스를 꾸릴 예정이라 관심이 모인다.
W3관에서는 국내에서도 수차례 소개돼 국내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중국산 웹게임들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킹소프트, 넷드래곤, 백유, 시나게임즈, 기린네트워크 등이 신작 웹게임을 소개한다.
한편 지난 2005년부터 꾸준히 등장했던 국산게임을 모방한 소위 '짝퉁게임'들이 이번에도 등장할지도 관심사다. 지난 2005년 '비엔비'를 토대로 만든 '큐큐탕'을 시작으로 '카트라이더'의 짝퉁으로 보이는 '카트레이스'가 등장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08년에는 '던전앤파이터'와 흡사한 '귀취등', '오디션'과 비슷한 '열무파티', '엘소드'의 모방작 '동유기'가 등장했다. 지난 2009년에도 '뮤'의 내용과 로고까지 모방한 '뮤X'와 '던전앤파이터'를 따라한 '삼국명장' 등이 화제가 됐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