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업체 거인네트워크는 올해 서비스 예정인 신작 MMORPG '정도2'에 새로운 수익 모델로 아이템 거래 중개 수수료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정도2'는 아직 6차 오픈형 테스트 중인 게임인데도 동시 접속자 수 3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아이템 거래 중개 모델은 중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아이템 현금 거래를 게임 서비스 업체가 직접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아 매출로 인식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아직 전세계적으로 한번도 도입된 적이 없어 '정도2'가 큰 매출을 올린다면 온라인게임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 아이템 중개 사이트인 아이템베이나 아이템매니아가 매년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아이템 거래 중개 시장은 이미 활성화된 시장이다. 게이머들도 아이템을 현금으로 구매하는데 거부감을 나타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아이템 현금거래를 인정하면 게임 내 아이템의 소유권이 게이머들에게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템 소유권이 게이머들에게 있다는 것이 인정되면 천재지변이나 예상치 못한 사고로 게이머들의 아이템에 피해가 있을 경우 게임업체들이 100% 보상을 해줘야하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아이템 현금거래에 큰 부담이 없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수도 있다"며 "다만 한국에서는 사행심리 조장 이슈로 인해 아직 거부감이 많을 수 있기 때문에 도입 여부는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