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차이나조이 2011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중국 게임업체들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창유의 '녹정기', 스네일게임즈의 '구음진경' 등은 한국 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없을만큼 우수한 게임성을 자랑했다. 불과 2년전만 하더라도 전시 부스에서 한국 게임들을 찾는 것이 중국 게임을 찾는 것보다 더 쉽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텐센트나 샨다게임즈, 세기천성 정도만 한국게임들을 전면에 내세웠을 뿐, 대부분의 중국 게임업체들은 자체 개발 신작을 내세워 부스를 꾸렸다. 특히 급성장한 모바일게임 관련 부스들이 눈에 띄었다. 차이나모바일이 대규모 부스로 참가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았고 더나인도 온라인게임은 1종만 공개하고 나머지는 모두 모바일게임으로 부스를 꾸렸다.
차이나조이 전시회때마다 항상 이슈가 됐던 산자이, 일명 '짝퉁'게임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온라인게임에서는 짝퉁게임이 없었고 닌텐도의 위 컨트롤러를 모방한 'AIWI' 정도만이 '짝퉁'으로 보여졌다.
하지만 매년 문제로 지적되는 소음과 쓰레기, 부스걸동원은 여전했다. 전시장이 관람객들에게 공개된지 불과 1~2시간만에 전시장은 게임업체들이 나눠준 홍보 전단지와 음료수 병, 음식 포장지 등으로 쓰레기장이 되버렸다.
부스마다 많게는 100명 이상, 적어도 수십명씩 동원되는 부스걸들 덕분에 전시장 내에서 이동이 힘든 문제도 여전했다. 소음에 대한 제재가 없어 근접 부스와 경쟁적으로 키우는 소음도 변하지 않았다.
한편 올해 처음 마련된 B2B관은 차이나조이가 국제 게임 전시회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엄청난 소음과 대규모 부스걸 동원 등으로 발디딜틈 없는 B2C관과 달리 B2B관은 철저히 비지니스 미팅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B2B관에 부스를 꾸린 국내 게임업체 관계자는 "지난해까진 차이나조이에서 비지니스 미팅을 하면 근처 커피숍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은 다르다"며 "비지니스 미팅을 배련한 B2B관 덕분에 짧은 시간에 많은 미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B2C관과 비교하면 너무나 한산하고 시원한 B2B관의 스마일게이트 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