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눈길을 끈 게임은 단연 '크로스파이어'다.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는 전시 부스 메인에 '크로스파이어'를 위치시켜 게이머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동시 접속자 수 280만명을 돌파한 명실공히 중국내 최고 인기 FPS게임이다.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은 수년전부터 꾸준히 차이나조이에 참가한 장수 출전작이다. 올해도 세기천성을 통해 차이나조이에 참여한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은 여전히 좀비를 앞세운 마케팅으로 게이머들을 유혹했다.
'크로스파이어'와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의 성공 덕분일까. 올해 중국 진출을 계획중인 국산 FPS게임들도 대거 차이나조이 2011에 모습을 나타냈다. '크로스파이어'로 재미를 본 텐센트의 선택은 웹젠이 개발한 '배터리'였다. 텐센트는 부스 내에 '배터리' 시연대를 꾸리고 게이머들에게 게임을 소개했다.
텐센트가 '크로스파이어'로 재미를 보는 동안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중국내 2위 게임업체 샨다게임즈는 '서든어택'이라는 히든카드를 꺼냈다. 샨다게임즈는 부스 전면에 '서든어택'을 배치, 한국 1위 FPS게임의 진면목을 중국 게이머들에게 알렸다.
넥슨코리아의 게임을 주로 서비스하던 세기천성은 '서든어택'을 샨다게임즈에게 내준 대신 드래곤플라이의 최신작 '스페셜포스2'를 취했다. '스페셜포스2'는 아직 한국에서조차 정식 서비스되고 있지 않은 최신작이다. '천룡팔부'와 '녹정기'로 최근 급성장한 창유도 국산 FPS게임 '배틀필드온라인'을 부스에 전시했다.
국산 FPS게임들이 차이나조이 부스를 점령한 반면 과거 차이나조이를 뒤덮었던 국산 MMORPG나 캐주얼게임은 그리 많지 않았다. 텐센트 부스에서 볼 수 있었던 '블레이드앤소울'과 세기천성 부스의 '마비노기영웅전' 정도가 전부였다.
이처럼 중국내에서 FPS게임들이 점점 늘어나는 이유는 대작 MMORPG들의 경쟁이 심화돼 RPG 시장이 포화됐기 때문이다. 샨다게임즈에서 '성진변' 개발을 총괄하는 슝이둥 PD는 "이미 중국내 MMORPG는 포화상태"라며 "FPS게임같은 액션게임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기천성 천빈 부사장도 "이제 중국은 MMORPG보다는 새로운 장르인 액션이나 AOS 장르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