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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중개업체와 작업장의 은밀한 뒷거래 '있다? 없다?'

아이템 중개업체와 작업장의 은밀한 뒷거래 '있다? 없다?'
◇지난 4일 경찰 측에서 공개한 중국 작업장 운영자와 오토 프로그램 개발자와의 메신저 대화 내용. IMI(구 아이템매니아)가 언급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아이템 거래 중개 사이트와 불법 오토 프로그램을 사용해 게임머니를 유통, 돈을 벌고 있는 일명 작업장과의 검은 커넥션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지난 4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에서 북한 해커와 협력해 오토프로그램을 제작 및 유통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정모(43)와 이모(40)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작업자 운영자로 보이는 박모씨와 오토 프로그램 제작을 맡은 것으로 보이는 이모씨의 메신저 대화내용이 증거자료로 공개됐다.

이 증거자료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이모씨가 박모씨에게 보낸 메신저 내용이다. 작업장 운영자로 보이는 이모씨는 박모씨에게 "오늘 메니아(IMI, 구 아이템매니아를 지칭)에 전화해서 상담해보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보기에 따라서는 중국 작업장과 IMI간의 커넥션이 있다고 판단할수도 있는 부분이다. IMI가 중국 작업장에게 '한국에서 단속이 심해지고 있으니 주의하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아이템 중개 업체와 작업장간의 커넥션 의혹은 많은 사람들의 입방에 오른 바 있다. 중개 업체가 태생적으로 아이템 중개 건수에 따른 수수료를 받아 매출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즉 게임머니 및 아이템 유통이 많아져야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중개 업체들이 은밀히 작업장을 지원해 판매 물량을 많이 만들고 구매자들의 구매를 유도, 수수료를 받는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IMI 측은 이같은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IMI 김기범 법무실장은 "작업장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중개업체들의 피해가 커진다"며 "관련 대화내용을 확인했지만 누가 어떻게 IMI와 접촉했는지 여부도 알 수 없었으며 아무래도 전화 상담원과의 대화 내용을 언급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작업장 때문에 게임머니 시세가 하락하면 거래량이 대폭 증가해 회사에서 들어가는 비용이 커진다"며 "인력도 더 많아져야 하고 매번 발송되는 SMS비용, 서버 비용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실장은 작업장이 사라졌을 경우 IMI가 얻을 수 있는 이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실장은 "수수료는 거래 금액이 높아지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에 낮은 거래 금액으로 여러번 거래되는 것보다 높은 금액으로 적게 거래되는 것이 회사에게는 더 이익"이라며 "우리는 작업장이 사라지길 바라는 회사지 작업장을 도와주면서 게임머니나 아이템을 공급하려는 업체는 아니다"라며 세간의 의혹을 일축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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