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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라운지] 게임주가 대한민국 증시를 떠받칠까

[[img1 ]]요즘 국내외 증권가는 패닉 상태입니다. '검은 월요일'이 다시 재현됐기 때문입니다. 모두들 잘 아시고 있다시피 검은 금요일이란 통상 주식시장의 폭락을 말합니다. 가까이는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촉발됐고, 국내 증시도 이에 따른 영향을 극복하는 데 무려 2년여를 소모했지요.

지난 2일부터 국내외 주식시장은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주식시장 폭락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8일 국내 증시는 2년만에 다시 서킷브레이크와 사이트카라는 동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코스피지수 2100선을 훌쩍넘어 승승장구하던 국내 주가지수는 급락을 거듭해 9일 오전에는 장 개장과 함께 급기야 1800선까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게임주들의 성적표도 미국발 금융악재에 허덕이는 모습입니다. 이번 금융 불안으로 인해 게임주는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입니다. 그래도 게임주는 증권가에서 흔히 '경기 방어주'라고 분류합니다. '경기방어주'란 말그대로 경기가 침체되지 않도록 증시를 떠받치는 주식들을 말한입니다. 산업의 속성 자체를 증시의 일희일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산업으로 따로 제쳐놓고 있는 것이지요.

지금이야 실적, 산업의 특성과 관계 없이 모든 상장 주식들의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으니 게임주가 옥이라는 둥 석이라는 둥 옥석을 가리는 것이 별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게임주의 경우 해외시장 진출에 따른 이익 극대화, 견고한 국내시장의 밑바탕 등이 특성으로 꼽히고, 특히 주당순이익(PER)이 무척 높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고 있습니다. 즉 산업에 속한 기업들이 탄탄한 마진과 튼실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찬사이지요.

증시하락이 게임주에게는 좋은 호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바로 환율입니다. 국내의 경우 주가지수가 떨어지면 환율이 상승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번 코스피 지수 폭락에 따라 원환율도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해외에 수출된 국내 게임들이 벌어들이는 수익도 커질 테지요.

해외 매출로 회사를 잘 꾸려가고 있는 몇몇 게임업체 사장님들은 요즘 남몰래 웃음을 짓고 있을 지도 모를 일 입니다. '4N'으로 불리는 대형 게임 기업들도 유력한 수출 타이틀이 적지 않으니 아마 3분기 결산 보고서를 볼 때쯤이면 또한번 일약 성장의 결과를 내놓을 것입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성공한 게임 기업들의 경우 높은 마진율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고, 진작부터 포화에 달한 국내를 넘어 벌써 수년째 게임업체들이 해외수출에 집중해온 선견지명 을 높이 삽니다. 사실 성장추세나 잠재력은 어떤 산업군과 비교해도 모두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받아 마땅하지요.

이 금융시장의 침체 국면을 떠받들 수 있는 몇 안되는 종목들이 바로 게임주에 포함돼있습니다. 곧 조정 국면이 올때 가장 먼저 주목 받을 주식도 바로 게임주 입니다. 그래서 끝없는 추락장에도 게임주들이 경기방어주로 역할을 완수하길 기대해봅니다.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말이죠.

본지에서 지난해 11월 보도했던 ◆[창간2주년] 직장인 H, 2년간 게임주에 3000만원 투자 얼마 벌었나? 기사를 한번 참조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리만 브라더스 사태 이후 어떻게 게임 산업이 금융 위기를 극복하고 '벌떡' 일어섰는지 증명해주는 결과입니다.

데일리게임 취재편집부장 황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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