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주간증시리포트 시간입니다. 지난주 전체 증시는 무척 좋지 않았습니다. 미국발 악재로 '블랙먼데이'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을 정도였죠.
하지만 경기방어주 성격을 띠는 게임주들에게 큰 타격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큰 폭으로 상승한 주식도 많았죠. 웹젠은 무려 33.53% 상승했고 엠게임도 19.25%, 위메이드도 10% 넘게 상승했습니다.
◆웹젠, 정말 중국발 훈풍 만으로 33.53% 상승?
웹젠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지난주에만 무려 33.53% 상승해, 오랜만에 1만원 이상으로 올라섰습니다. 그동안 웹젠은 특별한 이슈가 없어 주가가 침체에 빠져들었는데요. 실로 오랜만의 상승입니다.
웹젠 주가 상승의 첫번째 이유는 바로 액션 RPG 'C9'과 FPS게임 '배터리' 덕분인데요. 두 게임 모두 연내 중국 서비스가 예정돼 있습니다.
게다가 두 게임의 서비스업체가 바로 중국내 최대 퍼블리셔인 텐센트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텐센트는 '크로스파이어'와 '던전앤파이터'라는 한국 게임 두개로만 중국내 동시 접속자 수 약 600만명을 넘보는 엄청난 회사입니다.
우연의 일치일 수 있겠지만 텐센트가 웹젠과 계약한 'C9', '배터리'의 장르는 '던전앤파이터'와 '크로스파이어'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어쩌면 포스트 '던파', '크파'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주가 상승의 두번째 이유는 예전부터 제기됐던 NHN 한게임과의 합병설입니다. 웹젠이 지난해 NHN게임스와의 합병했다는 것은 모두 아실테고, 어차피 NHN의 관계사기 때문에 한게임과의 합병은 NHN의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다시 합병설이 고개를 든 이유는 웹젠의 조직개편 때문인데요. 최근 웹젠은 조직개편을 단행, 사업부서 인력을 대폭 축소했습니다. 웹젠이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은 '뮤'를 비롯해 'R2', '아크로드', '배터리' 등인데요. 이 게임들을 서비스하기 위한 사업부서가 너무 작아졌다는 점이 합병설의 핵심입니다.
한게임이 NHN에서 분사해 웹젠과 합병하면 서비스와 개발에 모두 충실한 합병회사가 될 수 있습니다.
◆경기방어주 게임주, 미국발 쇼크에서 살아남을까
흔히 게임주는 경기방어주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경기가 좋지 않을때 게임에 사람이 몰려서 매출이 증대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지난주처럼 전체적인 장이 좋지 않았음에도 게임주들은 동반 상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주에도 게임주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입니다. 미국 신용등급 하락 여파로 전체적으로 급락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방학을 맞은 게임업계는 아마도 좋은 실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는 11일 론칭되는 '스페셜포스2'로 CJ E&M과 드래곤플라이 주가 상승이 기대됩니다.
또한 오는 17일부터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전시회 게임스컴에서 한국 게임업체들이 각종 서비스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