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분기 실적발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게임업체는 단연 네오위즈게임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오는 10일 2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예정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2분기, 해외에서 '크로스파이어'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들의 호성적과 야구, 축구 개막시즌을 맞은 '슬러거', '피파온라인2' 등의 국내 매출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증권가에서는 NHN 한게임과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상장 게임업체 매출 1위를 기록할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을 정도다.
컨퍼런스콜에서도 다양한 이슈거리가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 1년 넘도록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불안요소로 남아있는 '피파온라인2' 재계약 이슈와 네오위즈가 가지고 있던 사옥 매입으로 내부자거래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던 부분도 이번 컨퍼런스콜 질문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오는 11일로 예정된 NHN 한게임의 실적발표도 관심이 간다. 2분기에 들어서면서 한게임의 상반기 최대 히트작 '테라' 사용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1분기보다 큰폭의 매출하락이 발생한다면 '테라' 사용자 수 감소가 심각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컨퍼런스콜의 핵심 이슈는 한게임 분사 혹은 게임업체 웹젠과의 합병이 될 전망이다. 웹젠의 사업조직 축소로 인해 업계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한게임이 NHN에서 분사해 웹젠과 합병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실적보다는 컨퍼런스콜에 더 관심이 간다. 실적은 지난 1분기나 전년동기에 비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 컨퍼런스콜에서 주목할 부분은 신작게임들의 서비스 계획. 오는 31일 2차 비공개 테스트가 예정됐다는 소문이 무성한 신작 '블레이드앤소울'의 자세한 일정과 북미 아레나넷에서 개발중인 '길드워2'에 대한 일정에 초점이 맞혀질 예정이다.
CJ E&M도 오는 11일 실적발표에 나선다. 게임부문이 CJ E&M 전체 매출의 얼마 정도를 견인하나 정도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CJ E&M의 실적발표는 2분기보다 3분기에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2분기까지는 캐시카우 '서든어택' 매출이 예전과 다름없이 발생하지만 3분기부터는 넥슨코리아와 나눠야 하기 때문이다. 3분기 실적을 보면 '서든어택' 공동 퍼블리싱으로 인한 CJ E&M 게임부문의 손해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각 회사들의 일본법인들의 매출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일본 지진 사태 이후 온라인게임 매출이 대폭 늘어났다는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와 NHN, 네오위즈게임즈 모두 일본법인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이들 일본법인의 매출을 확인하면 지진 사태 이후 온라인게임의 성장이 얼마나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