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만명이라는 수치는 기존 '메이플스토리'가 세웠던 41만명과 58만명을 모두 넘어서는 한국 온라인게임 최고 신기록이다. 넥슨코리아에서 '메이플스토리'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오한별 실장은 이번 신기록 경신의 의미를 '서비스의 기간이 오래된 게임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저물어 가기 마련'이라는 일반적인 편견과 한계를 넘어섰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오 실장은 "국내에서 동시 접속자 수 20만명 이상을 기록해 본 게임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며 "지난해 빅뱅 업데이트 당시 기록한 41만명이라는 기록도 국내에서 상상하기 힘든 기록인데 58만명, 그리고 62만명을 돌파했다는 기념비적인 수치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비스 기간이 오래되면 저문다는 편견을 깨면서 메이플스토리의 끊임없는 저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으며 이 모든 원동력은 게임을 즐겨주시는 이용자분들의 꾸준한 관심과 지속적인 사랑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메이플스토리'가 매번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때마다 신기록 경신 행진을 벌이면서 업데이트 내용이 발표될때마다 동시 접속자 수 기록경신이 가능할까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하지만 오 실장은 기록경신보다는 이용자들의 기대감에 부응해야 한다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한별 실장은 "기록경신에 대한 주변의 시선보다는 게이머분들의 게임에 대한 기대감에 얼마만큼 부응할 수 있는가를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다음 업데이트, 그 다음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면 개발실은 그 기대를 더 넘어서는 메이플스토리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여름방학을 겨냥한 레전드 업데이트는 신규 캐릭터 캐논슈터와 메르세데스, 데몬슬레이어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방식이었다. 특히 메르세데스와 데몬슬레이어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캐논슈터 업데이트 당시에는 동시 접속자 수 42만명을 기록했지만 메르세데스로 58만명, 데몬슬레이어로 62만명을 돌파했다.
오 실장은 두 캐릭터의 인기 비결에 대해 "메르세데스는 메이플스토리에서 보여지지 않았던 새로운 종족의 등장이라는 점과 게임 캐릭터가 지닌 아름다운 외형, 게임 진행이 속도감 있고 경쾌하게 진행된다는 점이 어필했다"며 "데몬슬레이어는 기존과는 색다른 전투 방식이 도입된 캐릭터라 관심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오한별 실장은 '메이플스토리'가 아닌 다른 게임이 62만명이라는 기록을 넘는다면 어떤 게임이 될 것 같으냐라는 질문에 '내가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치면서도 우리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는 게임이 있다면 언제든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오 실장은 "다른 게임을 특별히 의식하기 보다는 언제나 우리 스스로가 지난온 길을 돌아보고 더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며 "그러면 더 멋진 게임을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고 기록이나 수치는 자연스레 따라오는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