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전문기업 컴투스(대표 박지영)의 2011 프로그래머 공개채용이 한창이다. 이번 공개채용은 전 분야에 걸친 일반적인 모집과 별도로 게임 개발자를 대규모 모집하기 위해 마련되어, 신입, 경력, 인턴 등 채용 범위도 다양하다.
지원기간은 8월 15일 자정까지 온라인지원형태로 진행되며 이후 전형은 개별 통보를 통해 신입과 인턴은 필기시험 대상, 경력은 면접대상으로 발표된다.
컴투스의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기준이 필요할까. 컴투스 인재개발팀 박기택 부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프로그래머 모집을 위한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공개채용을 진행하는 이유는.
A 게임에 대한 프로젝트가 늘어났다. 관련 프로젝트 기술자를 뽑는 것이 우선이다. 진행 중인 다양한 프로젝트에 힘을 싣기 위함이다. 일단은 신입이 먼저다. 경력자도 중요하지만 컴투스와 함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Q 컴투스가 원하는 인재상은.
A 개발자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아무래도 개발 관련된 부분에 관심이 많은 구직자가 유리할 것이다. 컴투스는 모바일게임이 중심이다. 컴투스 프로그래머가 되기위해서는 생각부터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현재까지도 개발자들 다수가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는 온라인게임 개발보다 한 수 아래라는 인식이 강하다. 최소한 자신이 이끌어야 할 프로젝트에 대한 자부심이 먼저 아닐까.
Q 모바일게임 전문 기업의 프로그래머는 어떤 기준이 필요한지.
A 모바일에 대한 관심과 기획력만 있다면 된다. 특별한 기준은 없다. 단, 전공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얼마나 높으냐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다. 개발자 특성상 내부적으로 인큐베이션을 하는 부서다. 일정기간 연구를 통해 라인별로 분류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이론도 필수로 볼 수 있다.
Q 모바일게임에 전혀 문외한이라도 취업이 가능한지.
A 모바일게임에 대한 지식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관계없다고 본다. 개발자로서의 소양만 갖추고 있으면 된다. 그간의 사례를 보더라도 모바일 환경은 3개월이면 터득하는 분위기다. 어떤 프로젝트를 맡게 되더라도 얼마만큼의 열정을 보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Q 컴투스에 입사하기 위한 첫째 조건이 있다면.
A 직무에 대한 스킬이 가장 먼저다. 또한 어떤 업무를 하게되더라도 자신감있게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취업에 유리하다. 성장가능성도 매우 중요하다. 업무에 대한 스킬은 누구나 시간이 지나면 배울 수 있지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은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스폰지처럼 흡수력이 강한 사람이라면 더할나위 없다.
Q 이번 공개채용에서 가장 중시하는 부분은. 가령 스펙이라던가, 경력 등
A 신입 사원의 경우 최종학력의 학점과 기술 테스트가 우선이다. 경력직은 그동안 해왔던 프로젝트가 가장 먼저다. 특히 모바일게임 프로젝트의 경우 50%의 가산점을 준다. 실무경험이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특혜를 줄 수 밖에 없다.
요즘 취업 준비생 또는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자신의 PR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프레젠테이션까지 해가며 그간의 경력 등을 기술한다. 마케팅이나 사업 쪽도 마찬가지다. 단순 통과의례로 끝날 수도 있는 취업과정에서 자신의 비전과 꿈까지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Q 컴투스만의 복지 정책은.
A 컴투스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기 개발을 위한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직장인들 특히 개발자들의 경우 자기 개발을 위한 시간을 할애하기 힘들다. 하지만 컴투스에서는 공통적인 소양교육은 물론, 스터디세션을 통해 여러가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실 예로 프로젝트 자체도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공유를 한다. 물론 회사 입장에서도 향후 개발자들의 이탈과 이직 등으로 인한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함이지만, 개발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 자신의 프로젝트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밖에 복지카드를 통한 지원도 있다. 이 복지카드로 자신이 원하는 공부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회사 내부의 디자인 팀 같은 경우엔 분기별로 누드 크로키도 한다. 자신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선 회사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Q 프로그래머 특성상 연봉이 후한 반면, 야근이 많다는 이야기도 있다. 실제로 어떤가.
A 부정할 수는 없다. 수요와 공급의 원칙으로 보면 이해하기 쉽다. 프로젝트 자체가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야근은 물론 주말에 일하는 것도 다반사인데 수당을 많이 줘야하지 않겠나.
Q 구직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인지.
A 게임회사 특성상 단순히 게임을 게임으로서만 보는 좁은 시각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게임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하나의 게임을 만들기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이 들어가는지 인지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투철한 직업의식을 갖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이해도가 떨어지면 선호하지 않는다. 개발 쪽 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영역도 회사가 만들고 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힘들다.
Q 가장 선호하는 직원과 그렇지 않은 직원의 구별법은.
A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 게임은 기획, 프로그래머, 그래픽이라는 세 파트가 합심해 만든 결과물이다. 기획자도 그렇고 다른 프로그래머들도 하나의 팀을 만드는 과정에서 독단적인 행동은 싫어한다. 3명이 하던 5명이 하던 팀 간의 프로젝트 별로 각자 맞춰서 조화를 맞출 수 있는 직원이 최고의 직원이다.
한 구직자 중에 실력이 상당히 좋은 사람이 있었다. 그간의 경력은 물론이고, 앞으로의 계획까지도 완벽했다. 그는 모든 것을 혼자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이 사람을 채용하면 기존 팀장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생각했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팀원간의 융화가 잘되야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너무 튀는 것도 보기 좋지많은 않은 것 같다.
Q 구직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컴투스를 통해 꿈을 키워나갔으면 한다. 비주류에 속했던 모바일게임은 어느덧 트렌드로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의 시장 가능성도 클 뿐더러, 구직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향후 5~10년을 내다본다면 컴투스에 문을 두드려 보셨으면 한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