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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아이온' 처음으로 '리니지'에 밀렸다

엔씨 '아이온' 처음으로 '리니지'에 밀렸다
엔씨소프트의 MMORPG '아이온'이 한지붕에 사는 형제 '리니지'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아이온'이 '리니지'보다 매출을 적게 올린 것은 론칭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엔씨소프트는 17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아이온'과 '리니지' 등 주력게임들의 매출을 공개했다. 2분기에 '아이온'이 올린 매출은 543억원. 전분기 대비 11.6% 하락한 수치며 전년동기대비 13%나 하락한 매출액이다.

반면 '리니지'는 놀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리니지'의 2분기 매출은 663억원. '아이온'보다 120억원이나 많은 수치다. 전년대비 72%, 전년동기 대비 29% 상승했다.

'아이온'은 지금도 PC방 점유율 조사 사이트 게임트릭스 기준 134주 동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명실공히 한국 1위 게임이다. 론칭 이후 같은 집안 경쟁작인 '리니지'나 '리니지2'에게 단 한번도 매출 1위 자리를 뺐기지 않았지만 2분기에 큰폭의 매출 하락을 경험하며 '리니지'에게 1위 자리를 내주는 굴욕(?)을 당했다.

엔씨 '아이온' 처음으로 '리니지'에 밀렸다

'리니지'가 이처럼 많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유료 아이템 판매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에서 게이머들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 유료 아이템을 판매한다. 이번 분기에는 2번이나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매출액이 급증했다.

엔씨소프트 이재호 최고재무책임자는 "리니지만을 즐기는 고객들이 확실히 자리잡았고 고객들의 연령대가 높고 구매력을 갖추고 있어 유료화 아이템 판매에 적합하다"며 "리니지2나 아이온은 아직 리니지처럼 유료화 아이템 판매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이온'은 유료 아이템 판매로 큰 수익을 얻지 못하면서 이탈하는 사용자들 때문에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온'은 지난 2009년 4분기 89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또다른 핵심 매출원 '리니지2'의 매출 하락세도 크다. '리니지2'의 2분기 매출액은 239억원으로 2009년 1분기 이후 역대 최저 매출액을 기록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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