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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만들면 바로 40레벨, 게임업계 '점핑 캐릭터'가 대세

1레벨부터 차근차근 캐릭터를 성장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캐릭터를 생성하자마자 바로 40레벨로 점프해버리는 '점핑 캐릭터'가 게임업계를 지배하고 있다.

점핑 캐릭터는 게임 서비스업체들이 특별 이벤트로 진행하는 이벤트다. 지난 2009년 12월 넥슨코리아가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에서 40레벨 캐릭터와 주요 아이템등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펼친 것이 점핑 캐릭터의 시초다.

이후 네오위즈게임즈의 '텐비'에서 점핑 이벤트를 시도했고 최근 여름방학을 맞아 넥슨코리아, 한빛소프트, 나우콤 등이 연속적으로 '점핑 캐릭터' 지급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캐릭터 만들면 바로 40레벨, 게임업계 '점핑 캐릭터'가 대세

넥슨코리아는 지난달 아이덴티티게임즈가 개발한 '드래곤네스트'에서 45레벨 캐릭터를 지급하는 점핑 캐릭터 이벤트를 진행했다. 점핑 캐릭터를 받은 게이머들에게는 10강 레어 아이템 풀세트, 스킬 초기화 아이템, 캐릭터명 변경권 등이 지급됐다.

이같은 이벤트에 힘입어 '드래곤네스트'의 사용자 수는 급격히 증가했다. 신규, 휴면 게이머들이 증가했고 PC방 점유율 순위도 50위권 밖에서 30위권 안으로 진입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아이덴티티게임즈 정준명PD는 "45레벨 점핑캐릭터 지급과 최초의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로 인해 높은 이용자 유입이 이루어 졌으며 이로 인한 신규 서버는 물론 2번이나 추가 서버 증설이 있었다"며 "향후 점핑 캐릭터로 인해 늘어난 고레벨 이용자들을 위한 콘텐츠와 비교적 인기가 덜한 캐릭터 직업 등을 위한 밸런싱 작업을 통해 보다 좋은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빛소프트도 MMORPG '삼국지천'에서 지난 4일부터 핵심 콘텐츠인 전쟁 콘텐츠를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게이머 전원에게 40레벨 캐릭터와 주요 장비 아이템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삼국지천'이 1레벨부터 25레벨까지는 빠르게 성장이 가능하지만 25레벨 이후부터는 레벨업이 쉽지 않은 단점이 있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점핑 이벤트로 2주동안 수만명의 사용자들이 점핑 캐릭터를 지급받았다.

한빛소프트 김유라 이사는 "이번에 40레벨 캐릭터를 지원함으로서 게임의 잔존율이 기존보다 35%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며 "앞으로도 공성전과 거점 쟁탈전에 대비해 좀 더 많은 게이머들이 전쟁에 참여하고 익숙해져 곧 다가올 거대한 전쟁을 재밌고 쉽게 접근해 즐겨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나우콤도 서비스중인 MMORPG '윈드슬레이어'에서 50레벨 캐릭터를 지급하는 점핑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1차 전직을 완료한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신성한 대지의 기운'이라는 아이템이 지급되며 이 아이템을 사용하면 캐릭터가 단숨에 50레벨로 점프되는 동시에 50레벨이 착용 가능한 '레어장비 풀세트'가 자동 지급된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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