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STX 선수단 단체 인터뷰 "스포2도 우승하고 싶다"

우승을 확정 지은 STX 선수들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STX 김지훈을 비롯해 김인재, 최원석, 이창하, 윤재혁, 박귀민 등 6명의 선수들은 엄청난 집중력으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KT를 꺾고 2회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결승전 MVP는 생애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을 거머쥔 김인재에게 돌아갔다. 주장 김지훈이 아쉬운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팀의 우승으로 선수단 모두 함박 웃음을 지었다.

Q 2회 우승을 달성했다. 기분이 어떤가.
A 김지훈=사실 플레이오프 때부터 기분은 좋았다(웃음). 그래도 결승전에서 그 기쁨을 표현하고 싶어 자제했다. 사실 세리머니를 준비했는데 너무 기쁜 나머지 하지 못해 아쉽다. 언젠가는 꼭 하고 싶은 세리머니다(웃음).
김인재=솔직히 준플레이오프부터 올라왔기 때문에 우승을 확신하지 못했다. 다들 열심히 해준 덕이라 생각한다. 처음 MVP도 받아 봤기 때문에 오늘 최고의 하루인 것 같다.
최원석=스페셜포스 프로리그 마지막 대회를 결승전으로 치를 수 있게 돼 기분은 좋다. 사실 개인상에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
박귀민=오늘 팀에 민폐를 많이 끼친 것 같은데 동료들이 잘해줘 우승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KT에게 참 미안하다.
윤재혁=나는 이번이 첫 우승이다(웃음). 마지막 프로리그를 우승으로 끝낼 수 있어 기분이 좋다. 동료들과 코치님께 진심으로 고맙다. 스포 선수 생활을 하면서 오늘이 최고였던 것 같다.
이창하=사실 쉽게 이길 줄 알았는데 어렵게 경기가 풀려 힘들었다. 그래도 동료들이 잘해줘 기분이 좋은 것 같다(웃음).

Q MVP를 타지 못한 뒤 아쉬워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A 김지훈=내가 받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같은 팀 막내가 받아 기분이 좋았다. 장난으로 서운한 척 한 것이다(웃음).

Q 오늘 왜 MVP를 받은 것 같나.
A 김인재=솔직히 (김)지훈이형이나 (최)원석이형이 많이 받아보지 않았나. 나는 잘하라는 의미로 주신 것 같다.

Q 프로리그에 참가한 뒤 오늘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것 같은데.
A 김인재=결승전은 리그와 워낙 다르다. 긴장감이나 집중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나는 운이 좋아 집중력이 발휘된 것 같다.

Q 맵 밸런스를 무시하는 경기를 펼쳤다.
A 김지훈=사실 공수 밸런스나 맵 데이터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잘하자는 생각뿐이었다.

Q 스페셜포스2에서도 저격수로 활약할 생각인가.
A 김지훈=솔직히 스페셜포스2에서 저격수를 해보니 정말 힘들었다(웃음). 노력은 하고 있으니 지켜보셔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주목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이창하=우승하고 난 뒤 군대를 가게 돼 아쉬운 마음이 들긴 하다. 군대는 빠르게 다녀와야 하니 우리 팀 선수들도 빨리 병역의 의무를 마치기 바란다. 특히 (윤)재혁이는 더 빨리 가야한다(웃음).
윤재혁=(이)창하 말을 들으니 씁쓸하긴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싶다. 그래도 우승한다면 계속 게임을 할 수 있지 않겠나.
김지훈=오늘 동료들 부모님께서도 많이 오셔서 응원을 해주셨다. 그 힘으로 우승한 것 같아 기분 좋다. 앞으로 남은 사람들끼리 정말 최선을 다해 한마음이 됐으면 좋겠다.
김인재=오늘 응원 와주신 팬들과 친구들, 가족들께 감사 드린다. 그리고 CJ 앤투스 조경훈 선수가 만날 때마다 고기 사달라고 하는데 이번에 사줄 수 있을 것 같다.
최원석=우리 6명 이끌어 주신 조규백 코치님께 정말 감사 드린다. 스페셜포스2도 계속 잘 이끌어 가주셨으면 좋겠다.
박귀민=결승 때마다 지원을 아끼지 않는 사무국 분들께 감사 드린다. 그분들 앞에서 질 수 없어 더 열심히 했는데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분 좋다. 다음 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T store와 함께 더 스마트한 생활(www.tstor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