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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디온라인, 웹보드게임 사업 진출 왜?

온라인게임업체 와이디온라인이 웹보드게임, 일명 고포류게임 사업에 진출한다. 와이디온라인은 올해 초부터 웹보드게임 개발인력을 모집하고 게임개발에 착수, 올해말이나 늦어도 내년초부터는 이 게임들을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와이디온라인은 웹보드게임 개발을 위해 오르카 스튜디오라는 개발 스튜디오도 설립했다. 이 스튜디오는 엔씨소프트 출신 정승훈 본부장을 중심으로 웹보드게임 및 신규 MMORPG 개발에 도입했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상반기에 온라인게임 인력 구인 사이트를 통해 웹보드게임 개발자를 모집한다는 구인광고를 내기도 했다.

이처럼 와이디온라인이 웹보드게임 사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단기간에 매출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물론 웹보드게임이 사행성 모사게임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간접충전 방식을 통해 탄탄한 매출원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게임업계 중론이다.

NHN이나 네오위즈게임즈, CJ E&M 게임부문 등도 웹보드게임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여기서 마련된 '총알'로 국내외 유력게임들 퍼블리싱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유현오 대표(사진)는 지난 2009년 9월, 취임한 이후 2년 동안 부실한 회사를 건전하게 바꾸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패온라인'을 포함한 개발신작들을 대거 정리하고 개발비를 상각하느라 회사 실적도 좋지 않았다. 500억원을 넘어섰던 매출도 400억원대로 떨어졌다. 회사 주가도 2000원대까지 떨어지며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어갔다.

유 대표는 부실을 모두 청산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 증대와 주가 부양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그 첫번째 승부수가 바로 웹보드게임이다. 웹보드게임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개발중인 MMORPG를 시장에 선보여 자체 아이피를 확보해 회사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와이디온라인은 엔돌핀이라는 게임 포털 사이트를 가지고 있다. '오디션' 시리즈와 '프리스톤테일' 시리즈, '마에스티아' 등을 통해 엔돌핀은 회원수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비스 중인 게임들 대부분이 성인들이 즐기는 게임들이라 웹보드게임의 주력 이용자 층과 부합한다.

와이디온라인은 "웹보드게임 및 자체개발 타이틀과 퍼블리싱 타이틀, 그리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사업이 향후 와이디온라인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이 진행되면 회사 실적이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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