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제 게임산업에 성수기, 비수기는 없어졌다. 데일리게임이 조사한 2011년 2분기 상장 게임업체 매출자료를 살펴보면 2분기 매출이 지난 1분기 매출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게임업체들의 2분기 매출 총합은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액토즈소프트와 웹젠을 제외하고도 6850억원에 달한다. 지난 1분기 매출 총합인 7055억원과 약 200억원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액토즈소프트와 웹젠의 1분기 매출의 합은 366억원. 두 회사가 엄청난 마이너스 성장만 하지 않는다면 게임업계 2분기 매출은 1분기 매출을 뛰어넘는다.
어느 한 업체의 매출상승으로 2분기 매출이 1분기 매출을 넘어선 것이 아니라 업체들이 고르게 매출이 상승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2분기에 1분기보다 많은 매출을 올린 회사는 9곳. 네오위즈게임즈와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드래곤플라이, 게임빌, 컴투스, 한빛소프트 등이다.
비수기라고 불리던 2분기 매출이 성수기라 불리는 1분기 매출을 넘어섰다는 점은 게임이 계절적 영향을 받지 않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문화 콘텐츠 산업이 됐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게임과 비슷한 영화나 음악, 공연같은 문화 콘텐츠산업에는 특별히 비수기나 성수기가 없다. 여가시간이 생기면 남녀노소 누구나 아무때나 즐기는 것이 이들 산업의 특징이다.
만약 게임이 '애들이나 하는 놀이'라면 방학기간에 매출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방학때나 학기때나 큰 차이없는 매출이 발생했다는 점은 게임도 영화나 음악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증기는 문화 콘텐츠산업이라는 증거가 될 수 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관련기사
[2Q 정리] 중견업체들 '따뜻한 봄날은 언제?'
[2Q 정리] 게임빌-컴투스 약진, 업계 판도변화 몰고오나
[2Q 정리] 게임산업 전년 동기 대비 26.55%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