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 이재호 PM은 '퍼즐버블온라인'의 경쟁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다소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게임의 경쟁자가 커피숍이나 백화점이라니... 당연히 '테트리스'라는 대답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던 기자에게도 이재호 PM의 대답은 황당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이재호 PM의 설명을 들어보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재호 PM은 단순히 게임으로만 '퍼즐버블온라인'을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여가 생활로 받아들여지길 바라고 있다.
"퍼즐버블온라인의 주타겟층은 아무래도 여성 분들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기자기한 그래픽이나 게임성이 여성분들이 좋아하시니까요. 여성분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식이 무엇인지 모르겠는데 제 생각에는 커피숍에서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백화점에서 쇼핑도 하고 최근에는 카카오톡으로도 많이들 대화하시더군요."
이재호 PM은 갑자기 왜 거창하게 여성들의 스트레스푸는 방법을 설명했을까? 이유는 '퍼즐버블온라인'을 통해 여성들이 스트레스를 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이 PM은 "퍼즐버블온라인도 여성들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 중에 하나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며 "여성들이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면 그것들이 모두 경쟁자"라고 설명했다.
사실 그동안 네오위즈게임즈의 게임포털 '피망' 사용자들은 대부분 남성들일 수밖에 없었다. '피파온라인2'나 '슬러거', '스페셜포스', '아바' 등은 아무래도 남성들에게 잘 어필할 수 있는 게임 장르다.
'퍼즐버블온라인'은 네오위즈게임즈가 바로 이런 '피망'의 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야심차게 꺼내든 카드다. 개발기간반 1년반이 걸릴 정도로 하이퀄리티 게임으로 만들어 여성들의 '겜심'을 잡겠다는 것이 이재호 PM의 목표였다.
"여성들까지 피망으로 끌어들인다면 기존 피망 이용자들과 함께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게임포털 사이트가 될 수 있습니다. 퍼즐버블온라인 뿐만 아니라 향후 다양한 캐주얼게임들로 여심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퍼즐버블온라인'의 스토리를 살펴보면 원더랜드라는 대륙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원더랜드는 향후 피망에서 서비스될 캐주얼게임들이 모이는 대륙이 될 예정이다. 게이머는 원더랜드 안에서 다양한 지역으로 이동, '퍼즐버블온라인' 외에도 다른 캐주얼게임들을 손쉽게 즐길 수 있게 된다.
"워낙 많은 분들이 퍼즐버블이라는 게임을 해보셨습니다. 하지만 퍼즐버블온라인은 인공지능 캐릭터와 대결하는 것이 아닌 다른 사용자와 대결하는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픽도 와이드 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의 퍼즐버블보다 월등하다고 자부합니다. 여성분들을 위한 게임으로 계속 거듭날테니 퍼즐버블온라인 안에서 스트레스를 확 풀어버리시길 기대합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