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게임 'Z9별'
'Z9별'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과 화사하고 따스한 색감의 2D 그래픽으로 구성돼 있다. 키보드로 조작하고, 점프나 사다리 타기 등으로 맵을 이동한다. 사실, '메이플 스토리'와 겉모습에서 큰 차이를 발견하기 힘들 정도다.
하지만 'Z9별'과 '메이플스토리'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Z9별'의 사냥은 여러 가지 콘텐츠 중 하나일 뿐이며, 그 외에도 콘텐츠가 훨씬 다양한 게임이 'Z9별'이라는 것이다. 이는 사냥이 주요 콘텐츠인 다른 MMORPG와 비교했을 때 두드러진 특징이라 하겠다.
'Z9별'의 콘텐츠 종류는 농사, 채광, 벌목, 낚시, 목장 같은 생산 콘텐츠를 비롯, 사냥과 제작, 요리, 대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여기에 이용자 스스로 게임을 만드는 UCG 시스템과 게임 도중 돌발적으로 열리는 OX퀴즈, 자동차 경주, 우주인 침공 등의 이벤트 성 미니게임을 합치면, 그 수는 훨씬 많아진다.
◇겉으로 보기엔 '메이플 스토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속은 많이 달라요
◆사냥은 단지 'Z9별' 콘텐츠 중 하나!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 만큼 복잡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Z9별'은 매우 쉬운 게임이다. 각 콘텐츠 들은 매우 직관적인 UI를 통해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채광은 곡괭이로 무장한 채 광산에 들어가 광산 곳곳에서 생성되는 광맥을 'CTRL' 키로 공격하면 된다. 여기에 CTRL 키를 누르면 게이지가 나타나고, 그 게이지를 끝까지 채우면 보다 효과적인 곡괭이 질이 되는 방식으로 단순한 클릭을 지양하고 있다.
연타를 해도 채굴이 되긴 하지만, 연타 횟수에 비해 채굴되는 광석은 그리 많지 않아, 결국 이용자들은 적절한 타이밍과 빠른 속도를 한 번에 노리며 곡괭이 질을 한다. 벌목 역시 비슷한 방법으로 이뤄진다. 도끼를 들고 나무를 베면 되는 것이다. 광맥이 나무로 바뀌었고, 캐릭터 모션 연출도 바뀌지만, 본질적인 시스템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광맥을 채굴한다. 좀 고렙이 되면 자동 채굴기로 두두두두두두둑~
대신, 농사나 목장은 조금 다르다. 농사의 경우 씨앗을 구매해 밭에 심고, 물을 주면 잠시 후 작물이 자라나 아이템을 준다. 농장 역시 새끼를 구매한 뒤 먹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주면 금방 자라나 아이템을 준다.
다른 점이 있다면 농사는 작물을 '수확'하는 거라 다시 키워야 하지만, 목장의 경우 새끼가 자라나 어미가 되면 계속 알을 낳거나 하며 생산물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낚시 역시 낚시 바늘에 미끼를 걸고 물에 낚싯대를 드리우면 간단히 해결되는 방식이다.
제작이나 요리 등은 생산활동을 통해 얻은 재료를 가공해 아이템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다양한 생산물을 제작이나 요리 재료 쓸 수 있다. 아니면 팔아서 게임 머니를 얻을 수도 있다. 게임 머니는 각종 편의 기능 아이템 및 게임 내 아이템 구매로 사용되고, 이 아이템은 대부분 재판매가 불가능해 게임 내 경제가 활발히 돌아가게 되는 효과도 불러오고 있다.
◇병아리를 키웠더니 닭이 되어 황금알을 낳았습니다
사냥의 경우, '사냥터'에서 몬스터를 때려잡는 콘텐츠다. 다른 2D MMORPG 처럼 즐기면 된다. 다만, 타격 당한 몬스터들이 뒤로 멀리 날아가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동하며 사냥해야 하는 불폄함이 발생한다.
하지만 레벨이 조금 더 오르고 강력한 무기를 사용하게 되자 보다 수월하게 사냥이 가능했다. 몇 번의 공격만 하면 되기 때문에 추격해야 하는 횟수가 적어졌고 때문에 이는 사냥의 색다른 재미로 느껴지기도 했다.
◇귀여운(?) 몬스터를 때려잡는 사냥
◆'슈퍼마리오'로 대전하는 느낌!
'Z9별'의 대전은 매우 특이한 게임 모드다. 'Z9별'의 대전은 복층으로 이뤄진 2D 맵을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적을 쓰러트리는 일반 대전과 1명의 좀비가 다른 이용자들을 감염시키는 좀비 대전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일반 대전의 경우, 공격 당한 적이 뒤로 날아간다는 점을 십분 활용한 전투가 이뤄지는 곳이었다.
근거리 무기, 기관총, 저격총, 폭탄 등의 무기를 활용해 적을 맞추면 적은 데미지를 입으며 멀리 날아간다. 그런데, 맵 구성 상 바닥은 뾰족한 가시가 가득하다. 따라서 바닥에 떨어지면 사망하게 되는 것이다. 마치 '슈퍼마리오'로 서로 대전을 벌인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맵을 이리 저리 뛰어 다니며 적의 빈틈을 찾아 공격하고 넉백 시키는 재미가 상당히 쏠쏠하다.
◇적을 공격해 뒤로 날려보내고 추락시켜라!
좀비 대전의 경우 최근 FPS에서 많이 선보이는 방식의 전투 모드다. 게임을 시작하면 랜덤하게 1명의 이용자는 좀비가 되고 다른 이용자들은 그 이용자를 피해 달아나야 한다.
만약, 좀비에게 공격 당해 사망하면 잠시 뒤 그 이용자도 좀비가 된다. 좀비는 제한 시간 내 모든 이용자들 좀비로 만드는 것이 목표고, 그렇지 않은 이용자는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 목표다. 처음에는 술래잡기 같은 느낌으로 진행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늘어가는 좀비를 피해서 끝까지 살아남았을 때의 쾌감은 정말 최고다.
콘텐츠 보상이라는 측면도 훌륭하게 만족시키고 있다. 대전을 통해 대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무기 도안을 얻을 수 있는데, 이 무기들은 사냥에서도 효과적이다. 때문에 'Z9별'은 대전 모드를 즐기는 것에 대한 당위성을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
◇좀비가 되어 모든 이를 좀비로! 아니면 끝까지 살아남아라!
◆이용자가 만드는 게임 UCG
'Z9별'의 또 다른 특징은 게임 내에서 이용자 스스로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유행했던 RPG쯔꾸르처럼 맵타일을 이용자 스스로 배치해 맵을 만드는 방식이다. 거기에 NPC를 배치해 일종의 스테이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러한 제작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이용자의 상상력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게임이 나올 수 있게 됐다. 또한 만들어진 게임을 다른 이용자가 플레이 할 수도 있다. 그래서 UCG는 추후에도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지금은 단순한 '타일 배치' 위주로 게임을 만들게 되는데, 추후 스크립트 기능을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하니, 이용자들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로 가득한 게임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이용자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UCG!
◆3세대 MMORPG의 기초가 보인다
개발사가 제공하는 특정 콘텐츠만을 즐기는 MMORPG를 2세대 MMORPG라 한다면, 이용자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이용자가 게임 내 환경을 변화시키는 MMORPG는 3세대 MMORPG라 칭한다.
'Z9별'의 기획 의도는 3세대 MMORPG에 가까운 듯한 모습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하나의 게임 내에서 즐길 수 있고, 앞서 언급한 'UCG'는 '마이룸'을 통해 다른 이용자에게 공개할 수 있다. 마이룸을 설치하면 게임 내 맵에 자신의 집이 표시되기 때문에, 이용자의 행동에 따라 게임 내 환경이 변화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게다가, 이용자 스스로 게시판을 통해 아르바이트(퀘스트)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이용자가 설치한 집이나 천막이 게임 내 환경에 영향을!?
대전 모드의 경우에도 '대전 마을'이라 불리는 특정 구역에 '집'을 짓는 모습으로 게임방을 생성한다. 그 집에 들어가면 대전 모드가 되는 형식이다. 다른 장르의 게임을 하나의 UI로 연출하기 위해 채택한 방법으로 보이며, 이용자 입장에서는 'Z9별'의 게임 내 세상에 대한 몰입감이 더 커지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