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는 정상원 대표가 설립한 띵소프트의 신작 게임 '프로젝트NT' 국내외 판권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넥슨코리아가 최근 퍼블리싱 게임을 선정할 때 주로 지분투자 형식으로 판권을 확보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M&A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정상원 대표는 넥슨코리아 대표를 지낸 1세대 스타개발자다. 넥슨코리아 설립 초기부터 엔엑스씨 김정주 회장과 함께 '카트라이더', '마비노기'등을 히트작 반열에 올렸던 인물이다. 넥슨코리아를 떠나서는 네오위즈게임즈에서 개발부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M&A가 이뤄지면 정상원 대표는 다시 넥슨코리아 본사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엔엑스씨 김정주 대표가 예전부터 넥슨코리아 내부 개발자들을 결집시킬 '큰형님' 개발자를 찾아왔기 때문.
정상원 대표의 넥슨코리아 퇴사 이후 넥슨코리아 내부에는 중심을 잡아줄 1세대 개발자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정주 대표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메이플스토리' 개발 후 회사를 떠났던 이승찬 본부장을 다시 영입했지만 큰 성과가 있었다고는 보기 힘들다.
현재 넥슨코리아는 각 게임부서별로 독자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게임 개발 및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게임 라인업이 워낙 많다보니 개발자들이 각자 게임에만 매달릴 수밖에 없고 때문에 내부에서도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정상원 대표가 다시 넥슨코리아로 복귀하면 이같은 넥슨의 개발조직을 한데 묶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과 서비스가 한데 어우러진 지금과는 달리 개발조직을 완전히 분리시켜 엔도어즈나 게임하이, 네오플 등을 모아 개발력을 집중시키는 새로운 별도 법인 설립도 가능하다.
만약 개발조직이 별도로 분리된다면 이 조직에는 정상원, 이승찬, 김태곤, 김동건, 정영석 등 국내 내로라하는 스타개발자들이 한데 모인 초호화 개발회사가 될 수 있다.
넥슨코리아는 '프로젝트NT' 판권 계약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라고 말하면서도 지분투자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프로젝트NT에 판권에 대해서만 논의중이며 지분투자나 M&A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띵소프트가 개발중인 '프로젝트NT'는 자체 개발한 카툰랜더링 엔진으로 개발중인 애니메이션풍 MMORPG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