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업체는 컴투스와 게임빌이다. 컴투스는 7일에도 상승제한폭까지 오르면서 1만9550원을 기록했다. 게임빌도 12.75% 상승하며 6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두 회사는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두 회사의 상승세는 한달전과 비교하면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게임빌은 지난달 9일 주가가 3만8900원이었고 컴투스의 주가는 1만700원이었다. 게임빌은 한달 사이에 55.53%, 컴투스는 무려 82.71%나 상승한 수치다.
이처럼 모바일게임을 대표하는 두 회사의 주가가 갑자기 급등한 이유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폰게임 시장이 예상보다 훨씬 크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막 등장하던 시기에는 기존 모바일게임 시장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시각이 많았지만 지금은 스마트기기에서 구동되는 네트워크게임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PC 온라인게임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미 NHN 한게임, 엔씨소프트, 액토즈소프트, 위메이드 등 메이저 온라인게임 회사들이 스마트폰게임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점도 스마트폰게임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단적인 예다. 실제로 게임빌과 컴투스의 시가총액은 온라인게임 업체로 잘 알려진 한빛소프트, 엠게임, 와이디온라인 등보다 훨씬 높다. 시가총액이 3300여억원인 게임빌과 비슷한 시가총액의 온라인게임업체는 게임하이나 웹젠 정도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이미 수년전부터 스마트폰게임 시장을 준비했던 '준비된 업체'들이다. 이미 해외에서 '앵그리버드'와도 정면승부를 펼친 '에어펭귄'이나 '홈런배틀3D', '슬라이스잇' 같은 게임들도 선보인 바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더욱 더 스마트폰게임 시장에 몰두, 소셜네트워크게임들이나 네트워크형 스마트폰게임들을 다수 출시할 예정이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도 두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동양증권 이창영 애널리스트는 "게임빌은 해외에서 높은 인지도를 쌓고 있고 4분기 킬러게임인 2012프로야구 출시될 예정이라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8만원까지 올렸다. 또한 이 애널리스트는 컴투스에 대해서도 "그동안 영업이익을 희생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 효과가 올 하반기부터 신작게임 20개 출시로 나타날 것"이라며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제시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