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게임업계 상장사들의 최대주주 지분 평가액을 살펴본 결과는 놀라웠다. 소위 '수천억대 자산가'만 7명이나 될 정도로 주식 부호들이 많았다.
김정주 대표의 뒤를 이어 게임업계 주식 부호 2위 자리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김 대표는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엔씨소프트 지분을 24.75% 보유하고 있다. 지분 평가액은 약 1조8000억원이나 된다. 엔씨소프트가 차기작인 '블레이드앤소울'이나 '길드워2' 등의 흥행으로 주가가 40만원을 돌파한다면 김택진 대표의 지분 평가액은 김정주 대표를 넘어설수도 있다.
그 뒤를 이어 NHN의 최대주주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이 약 4900억원의 지분 평가액을 기록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해진 의장이 NHN의 최대주주임에도 지분율이 4.64%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 NHN 측은 우호 지분이 많아서 큰 문제가 없다는 임장이지만 적대적 M&A 시도가 있을 경우 경영권 방어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사실 김택진 대표와 이해진 대표는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자주 거론됐던 인사. 성공한 IT 기업가로 평가받아왔다. 이들을 제외한 진짜 게임업계 주식부호도 즐비하다.
김정주-김택진-이해진의 뒤를 이어 게임업계 주식부호 4위 자리를 꿰찬 인물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박관호 대표다. 박관호 대표는 지분율 57.96%로 주식 평가액 약 2400억원. 위메이드는 지난 2009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대표작인 '미르의전설2'가 중국에서 '게임한류' 열풍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개발한 '창천2', '네드' 등 신작 MMORPG 서비스를 준비하며 기업가치를 더욱 높일 채비를 갖추고 있다.
네오위즈 나성균 대표와 게임빌 송병준 대표도 '1000억원대 자산가'에 이름을 올렸다. 네오위즈 나성균 대표는 네오위즈 지분율 54.94%로 주식 평가액 약 1700억원을 기록했다. 게임빌 송병준 대표도 글로벌 스마트폰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회사 덕분에 주식 평가액이 1200억원을 넘어섰다.
'스페셜포스'로 유명한 드래곤플라이 박철우 의장도 일반인들에게는 낯설지만 주식 평가액이 약 1000억원이나 된다. 박철우 대표는 드래곤플라이의 최대주주로 지분율이 24.33%다. 최근 론칭한 '스페셜포스2'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 주식 평가액도 상승했다.
이 외에도 JCE 김양신대표가 주식 평가액 900여억원, 엠게임 손승철 회장이 평가액 약 190억원을 기록했고 소프트맥스 정영원 대표와 컴투스 박지영 대표의 주식 평가액도 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