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E(대표 송인수)가 개발, 글로벌, 웹&멀티미디어, 경영지원 등 전 분야에 걸쳐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JCE는 이번 신입사원 공채에 'JCE는 당신을 차별합니다'라는 이색적인 슬로건을 내세웠다. JCE 인사실 우병선 부장은 "사업가적 비전이 있거나, 게임 전문가로 성장하고픈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찾고 있다"며 "게임기업 CEO나 대박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야심가, 자신만의 전문분야를 가진 마니아 등 게임열정 넘치는 지원자들을 차별 우대한다는 뜻"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JCE 2011 신입 공채는 기 졸업자 및 2012년 2월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전공에 관계없이 남다른 아이디어와 열정을 지닌 인재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25일까지 JCE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원서 접수를 진행하며, 서류 전형을 통과한 인원을 대상으로 1차, 2차 면접이 차례로 진행된다.
JCE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준이 필요할까. JCE 경영지원본부 인사총무실 우병선 부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게임업계에 공개채용이 한창이다. JCE만의 공개채용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A JCE의 공개채용은 2005년부터 진행했다. 당시에는 신입사원을 뽑는다는 것 자체가 개발자들이나 내부 인력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공채를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게임산업에 대한 육성 차원에서 새로운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물론 기본 인력에 대한 수급도 필요하기 때문에 공개채용을 진행하기도 한다.
Q JCE가 원하는 인재상은.
A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어찌보면 당연한 대답일 수도 있다. 신입사원들 중에서도 기업가적 정신을 갖고 CEO가 되겠다는 사람이나, 사업가적 마인드가 강한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목표가 있고 열정이 있다면 회사는 당연히 채용하지 않겠는가. 한 번쯤 특정분야에 올인해 본 친구들도 매력적이다. 흔히들 '오타쿠'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이런 친구들은 남들과 다른 사고방식을 갖는 경우가 흔한 편이며, 업무에도 도움이 될 때가 많다.
실질적으로 창의력과 차별화된 사고관념, 실패 속에서 또 다른 도전을 보는 인재가 필요하다. 또한 핵심가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도 필수다.
Q 분야별로 다양하게 모집한다. 직무별로 필요한 기준이 있다면.
A JCE 내에는 45개 직군에 해당되는 직무가 있다. 이 중 이번 공채를 통해 모집하는 직군은 15개에 속한다. 하지만 굳이 정해놓고 인재를 채용하진 않는다. 채용과정에서 다른 직군에 어울릴 수 있는 구직자가 있다면, 언제든 채용하는 편이다.
Q JCE에는 신입사원들을 위한 독특한 교육 프로그램 과정이 있다고 들었다.
A 일단 신입사원들의 경우 3개월간의 자체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직업군을 나눠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JCE 모든 임원분들의 참여로 직원들의 소양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실무에 들어가기 전 OJT를 통해 팀별 분위기를 익히고, 본인의 직무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Q JCE에 입사하기 위한 첫째 조건이 있다면.
A 특별한 조건은 없지만, 직무에 필요한 특화질문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영어점수와 학점 등 스펙에 관련된 부분은 검증과정일 뿐이다. 지원자가 얼마만큼의 준비와 열정을 보이고 있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 자기소개서도 마찬가지다. 서류면접을 통과한 후 면접과정에서 직무에 특화된 질문을 얼마만큼 잘 소화하느냐고 중요하다고 본다.
지난해 게임기획을 지원한 구직자의 경우 전공도 다르고 학점도 낮은 편이었다. 3.0 수준도 못 미쳤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이 준비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왜 게임기획을 해야하는지 자신의 소견을 정확히 밝혔다. 핵심은 성의인 것 같다. 회사에 대한 열정과 자신이 지원한 분야에 대한 열의다.
Q JCE만의 복지 정책은.
A 복지정책은 어느 회사나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JCE는 사람에 대한 투자를 최고로 여기고 있다.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춰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주는 편이다. 또한 JCE만의 의료비 정책도 있다. 기존 게임회사 뿐만 아니라 여느 회사의 경우 상해보험 등을 통해 의료비를 지원하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JCE는 상해보험 외에도 실질적인 현금 지급을 통해 직원들의 복지 혜택을 늘리고 있다.
Q 게임업계 특성상 야근이 많은 편에 속한다. JCE는 어떤가.
A 비단 게임업계로 단정지을 수는 없는 부분이라고 본다. 야근 없는 회사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게임업계는 서비스 업체 특성상 테스트 단계 등에서 야근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혼자 하는 것은 아니다. 팀 또는 그룹 단위로 모두가 추가 근무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과 삶의 균형이 맞춰지지 않는다면 생활이 안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희생이 있으면 보상도 있기 마련이니, 야근에 대한 부분은 우려할 것이 아니라고 본다.
Q 게임회사에 입사하기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
A 게임 자체에 대해서 얼마만큼의 비전을 갖고 있나가 중요하다. 단순히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는 많다. 하지만 게임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꿈을 꾸는 인재는 아직 모자란 것 같다.
Q 구직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인지.
A 이력서를 작성하는 것도 취업의 한 과정이다. 사실 가장 중요할 수도 있다. 성의없게 준비하는 친구들은 이력서만 봐도 보인다. 면접 때는 긴장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준비한 부분과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많은 구직자임에도 불구하고, 긴장 때문에 면접을 망치는 사람들도 꽤 있기 때문에 아쉬울 따름이다.
Q 면접 분위기는 어떤가.
A 대부분의 경우는 편안하게 하는 편이지만, 직무별로 압박면접을 하는 경우도 있다.
Q 그동안의 채용 과정 중 기억에 남는 구직자는 없었나.
A 지난해 공채 과정에서 컨셉을 잡을 때 '똘끼 충만 메인캐릭터 구함'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문구가 자극적이었기 때문인지 정말 '똘끼'있는 친구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 중 한명은 이력서 사진에 모히칸 머리 스타일로 찍은 사진을 붙인 경우도 있었다. 서류 면접의 경우 정말 순수하게 머리 스타일만 보고 합격시켰던 것 같다. 물론 다른 부분도 마음에 드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었지만, 머리 스타일이 파격적이었던 것도 도움이 된 것 같다. 역시나 결론은 남들과는 차별화된 컨셉으로 본인을 부각시키는 것이 좋은 결과를 낳는 것 같다.
Q 구직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JCE에서는 본인의 의지와 열정만 있으면 된다. 성공을 위해 본인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다면 JCE의 문을 두들겨 보시길 권하고 싶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