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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박종하 이사 "컴투스-게임빌과 경쟁안해"

위메이드 박종하 이사 "컴투스-게임빌과 경쟁안해"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는 컴투스-게임빌과 경쟁해야 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경쟁 상대는 글로벌입니다. 국내에서 컴투스-게임빌 등과 함께 성장해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스마트기기 게임 개발업체가 되야 합니다."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를 이끌고 있는 박종하 이사는 스마트기기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컴투스나 게임빌처럼 국내 업체와 경쟁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어차피 스마트기기 게임 시장의 고객은 한국뿐만이 아닌 글로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야만 하지 국내 시장에서 아웅다웅 다툴 것이 아니라는 의지다.

박종하 이사가 이끄는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는 조만간 '마스터오브디펜스(가칭)'를 론칭하면서 본격적으로 스마트기기 게임 시장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톡이라는 든든한 플랫폼과도 손을 잡았다.

"카카오톡과 위메이트크리에이티브의 스마트기기 게임들은 페이스북과 징가의 관계처럼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페이스북과 징가는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업계 1위로 올라섰습니다. 징가가 페이스북을 만나지 않았다면, 페이스북도 징가가 없었다면 지금같은 성공을 맛보기 힘들었을 수 있습니다.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와 카카오톡은 그런 관계가 되야 합니다."

사실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와 카카오톡과의 제휴가 발표된 후 많은 스마트폰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물음표를 던졌다. 빠르게 구동되는 것이 생명인 카카오톡에 게임을 얹으면 당연히 시스템 자체가 무거워져서 사용자들의 이탈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지적들이 나왔다. 하지만 박 이사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페이스북도 그렇지만 게임을 구동한다고 해서 카카오톡이 무거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카카오톡은 게임을 접할 수 있는 채널이 되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입니다. 카카오톡 안에서 게임을 구동시키지는 않지 않겠습니까?"

위메이드 박종하 이사 "컴투스-게임빌과 경쟁안해"

박 이사는 카카오톡과의 제휴에 거는 기대로 비 게이머들의 유입을 꼽았다. 페이스북을 통해 즐기는 소셜네트워크게임에 기존 콘솔, 온라인게이머들이 아닌 전혀 게임을 하지 않던 게이머들의 유입이 급격히 늘어났던 것과 비슷한 효과다.

"카카오톡 사용자들 가운데 게임을 즐기지 않는 비 게이머들의 숫자가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그 사용자들 가운데 단 몇 %만이라도 스마트폰게임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종하 이사는 온라인게임과 스마트기기 게임들은 비슷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이 네트워크게임을 선호하기 때문에 온라인게임이나 스마트기기 게임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박 이사는 PC에서 캐주얼하게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이 스마트기기로 넘어올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PC에서는 캐주얼하게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은 이제 모두 스마트기기 게임으로 넘어올 것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오래즐길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해야 합니다. 온라인게임의 수명이 10년이 넘는 것처럼 스마트기기 게임들도 게이머들과 끊임없이 호흡하며 수명을 늘려야 합니다."

박 이사는 농담처럼 '미르의전설2' 같은 게임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과 한국에서 10년이 넘도록 사랑받고 있는 장수 온라인게임인 '미르의전설2'처럼 스마트기기 게임의 수명도 그토록 오래 지속시키고 싶다는 의지다.

과연 박 이사의 말처럼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하는 게임들이 '미르의전설2'처럼 장수하는 게임이 될 수 있을까? 박 이사는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에서 스마트기기 게임들을 출품해 게이머들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곧 출시될 디펜스오브마스터즈나 펫츠 등 준비중인 스마트기기 게임들로 위메이드 부스를 꾸릴 예정입니다. 많이 와서 보시고 많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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