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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문화부에 e스포츠 지원 촉구

◇2010년 7월8일 문화체육부 유인촌 장관이 'e스포츠2.0' 계획을 발표했다.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이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위기를 맞은 e스포츠를 되살리기 위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강승규 의원은 19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한국 e스포츠가 위기를 맞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관련 부서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e스포츠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유지, 발전 시키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대책과 비전 마련, 그리고 문화부의 지원이 적극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 위원은 현재 e스포츠계는 프로게임팀의 급격한 축소 및 게임 전문 방송국의 몰락, 아마추어 및 국산 종목의 정체 등으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 KT, CJ 등 대기업에 이어 공군 창단 등으로 2007년에는 12개까지 늘어났지만 현재는 위메이드뿐만 아니라 MBC게임, 화승도 게임단을 그만 둘 것으로 확정돼 시장 축소의 우려가 높다고 전했다.

게다가 강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2001년 개국한 케이블방송 MBC게임은 이미 이번 달부터 신규 프로그램 및 대회 제작을 중단하고 재방송을 송출하는 등 사실상 채널 전환 수순을 밟고 있어, 올 연말쯤 완전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확인됐다. 온게임넷 역시 게임전문으로는 채널 유지가 어려워 중장기적으로 채널 전환 및 이종 콘텐츠 확대를 모색 중이다.

강 위원은 아마추어나 국산게임 e스포츠 활동 역시 지지부진 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문화부와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대통령배 전국 e스포츠대회' 역시 몇 년째 정체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그간 국내 e스포츠의 핵심 종목이었던 '스타크래프트' 이외의 국산 게임종목 역시 e스포츠로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고, 이제는 게임기업의 개별적인 프로모션 수준에 그치는 것이 현실이다.

강승규 의원은 "한때 프로야구의 인기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던 e스포츠의 이같은 몰락은 관계자 및 정부 등 전문성 부족과 노력 및 의지 부족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 역시 e스포츠를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코드로 설정, 각종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고 지원을 약속했고,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장관이 직접 게임방송 생중계를 통해 'e스포츠2.0'이라는 계획을 발표, "대통령배 전국 e스포츠대회를 확대 개편해 새로운 e스포츠의 핵심으로 발전시키고 아마추어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세부 실행 계획은 거의 실행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예산삭감 등의 이유도 있겠지만, 주무부처인 문화부의 전문성 및 의지 부족도 그 이유 중의 하나라고 전했다.

강승규 의원은 이에 대해 "e스포츠란 단순한 놀거리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한국 고유의 게임문화로, 게임의 긍정적인 면을 대표하는 분야로 의미가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와 관련 분야에서 근본적이고 전문성 있는 대책과 비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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