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 마이크모하임 대표가 22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디아블로3'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서비스 계획과 화폐 경매장 시스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디아블로3'의 한국 내 테스트는 어려울 전망이다. 블리자드 측은 '디아블로3'의 서버가 북미 지역에 위치한 점, 국가별로 나뉜 시장환경 등의 이유로 '디아블로3'의 한국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블리자드는 이 날 행사를 통해 '디아블로3'에 도입될 화폐 경매장 시스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블리자드는 자사가 추구하는 경매 시스템 등이 한국 시장에서 마찰을 빛게 될 경우 국내 법을 존중해 시장환경에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장을 찾은 블리자드 마이크모하임 대표를 비롯, 랍브라이덴베터 부사장, 백영재 지사장에게 '디아블로3'와 관련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1년만에 한국 방문이다. 소감을 듣고 싶다.
A 지난해 GSL 개막전 이후 첫 방문이다. 한국에 올 때마다 게이머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한국 방문은 북미에서 공개한 '디아블로3' 테스트 버전을 공개하고, 게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서다. 디아블로의 최신작에 많은 기대를 부탁 드린다.
Q 경매장 수수료로 인해 다른 루트를 통한 거래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A 경매장은 보다 안전한 거래를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적인 콘텐츠라 생각한다. 이용자들 또한 이를 이용할 것이라 믿고 있다.
Q 국내 정서상 아이템 거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큰 편이다.
A 내부 법률팀과 검토 중에 있다. 절대 불허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또한 아이템 거래나 획득에 대해서 도박에 비유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완전히 다르다. 도박의 경우 위험적인 요소가 많지만, 이는 이용자들의 노력과 시간만이 필요할 뿐이다. 물론 각 나라마다 법이 다르기 때문에 최대한 수용하는 범위 안에서 서비스를 진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Q 현실적으로 화폐 경매장 시스템이 국내에 도입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A 물론 쉽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은 안든다. 한국 게임물등급위원회와의 협조를 통해 받아질 수 있도록 진행할 것이다.
화폐 경매장이 도입되지 않더라도, 이용자간 아이템 거래는 당연히 진행된다. 실제 현금거래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 아닌가. 우리는 이 같은 이용환경에 안전을 제공해주기 위함이다. 블리자드가 직접 경매장을 운영해 안전한 환경 속에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Q 경매장을 통해 얻은 화폐 또는 코인으로 블리자드의 다른 게임 이용도 가능한가.
A 배틀코인은 디아블로3 경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며, 블리자드 스토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템 판매 등을 통해 얻은 코인으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이용권을 구매하거나, 스타크래프트2 패키지를 구입할 수 도 있다.
Q 디아블로3의 등급 기준은 어떻게 돼나.
A 경매장 시스템 등으로 인해 어떠한 심의가 나올지 추측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성인등급을 받을 계획이다.
Q 북미 테스트를 진행한 목적과 한국 내 베타 테스트 시기는.
A 일단 테스트 자체는 디아블로3 하드웨어와 인프라 점검이다. 테스트는 주로 북미 이용자들을 상대로 한다. 내부적으로 볼 때 각 시장마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테스트를 할 경우가 있다면 진행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시점에선 북미 지역 외엔 테스트 계획이 없다.
Q 화폐 경매장 도입 이후 옥션 등과 같은 다른 곳과 제휴할 생각은 없나.
A 디아블로3의 경매장 기능은 게임 내에 존재하는 콘텐츠다. 때문에 게임 밖에서는 거래가 불가능하다. 페이팔의 경우도 게임 내의 거래에서만 성립할 뿐이다. 한국의 경우 아직 확실히 결정된 바는 없다.
Q 아이템 소유권에 대한 부분은.
A 서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블리자드가 소유한다. 이용자들이 게임을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밸런스 조정 등을 위해 모든 콘텐츠는 블리자드가 소유하는 것이 맞다. 이용자에게는 사용권과 거래권이 부여된다.
Q 경매장 수수료는 얼마나 되나.
A 고정된 수수료가 부가될 것이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 판매 중 진행되는 수수료도 있다. 현금화로 전환할 경우에도 수수료가 붙는다. 아직 테스트 단계이기 때문에 추후 결정을 지을 생각이다.
Q 국내 이용자들의 북미 서버 접근에 대한 입장은.
A 일반적으로 국내법에 맞출 것이다. 심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다 할 답변을 주기 어렵다.
Q 향후 서비스 계획은.
A 한국 내 판매 방식이나 서비스 등에 대한 부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Q 한국 이용자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A 블리자드 내에서도 디아블로3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 디아블로3는 블리자드가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시킨 최고의 게임으로 선보일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