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적극적으로 개발력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는 CJ E&M 게임부문이다. CJ E&M 게임부문은 아예 개발을 담당하는 자회사들을 별도 법인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개발인력들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CJ E&M은 지난달 26일 CJ E&M과 CJ게임홀딩스(가칭)로 법인을 분할한다고 밝혔다. CJ게임홀딩스에는 '마구마구'를 개발한 애니파크와 '서든어택' 개발자로 유명한 백승훈 전무가 이끄는 CJ게임랩, '블러드아니마'를 개발한 CJIG, '마계촌'을 개발중인 씨드나인게임즈, '엠스타'를 개발한 누리엔게임즈 등 총 9개 회사가 통합된다.
CJ E&M 게임부문은 지난해부터 단순 게임 퍼블리싱보다 지분투자를 통한 게임 아이피 확보에 열을 올렸다. 씨드나인게임즈, 마이어스게임즈, CJ게임랩 등을 인수해 개발력 및 아이피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퍼블리싱중인 게임 '엠스타' 지분도 확보했다. 이 외에도 CJ E&M 게임부문은 현재 퍼블리싱하고 있는 게임 개발업체들에게 끊임없이 지분투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코리아도 단순 퍼블리싱보다 지분 투자 형식으로 게임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2008년 네오플을 인수하며 '던전앤파이터'를 확보한 넥슨코리아는 게임하이, 엔도어즈 등을 인수하며 '서든어택', '데카론', '아틀란티카', '불멸온라인' 등의 게임들을 새롭게 확보했다.
현재 넥슨코리아의 게임포털 넥슨닷컴에서 서비스되는 게임중에 넥슨코리아와 지분관계가 없는 온라인게임은 '제4구역'과 '루니아Z', '엘소드', '워록' 정도밖에 없다.
네오위즈게임즈도 단순 퍼블리싱보다 자체 개발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지난해 '세븐소울즈'를 개발한 씨알스페이스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와 별개로 대규모 개발팀을 세팅, 자체개발 게임들을 대거 준비하고 있다. 외부에 공개된 대작 프로젝트인 '프로젝트B'는 언리얼3 엔진 기반의 정통 MMORPG로 개발인력만 100여명이 투입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 메이저 게임업체 관계자는 "기존 퍼블리싱 사업 모델은 서비스 재계약을 통해 수익 배분율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아예 재계약에 실패할수도 있는 위험성이 존재한다"며 "개발업체와 서비스업체가 분리되면 대규모 업데이트나 이벤트 등 세세한 것에서부터 의견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아 최근에는 아예 지분을 투자해 아이피를 확보하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