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주간증시리포트 시간입니다. 지난주에는 컴투스의 주가 폭등이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무려 30%가 넘는 상승률을 보인 컴투스와 12%대 상승율을 기록한 게임빌은 모두 스마트기기 게임 관련 주식이네요.
◆컴투스 폭등은 엔씨소프트의 힘?
컴투스 주가가 지난주에만 39.69% 폭등하면서 2만6750원까지 뛰어 올랐습니다. 단순히 스마트기기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올랐다고 보기에는 상승율이 너무 높습니다.
그 이면에는 엔씨소프트라는 게임업계 대장주가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엔씨소프트가 컴투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낭설이 돌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렸던 것입니다.
엔씨소프트는 예전부터 스마트기기 게임 사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소규모 스마트기기 게임 개발업체인 핫독스튜디오를 인수한 것도 그렇고 수년전에는 게임빌 인수를 타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엔씨소프트가 컴투스를 인수한다면 단번에 스마트기기 사업에서도 엔씨소프트라는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컴투스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사실 박지영 대표가 쉽게 회사 경영권을 다른 회사에 넘길 것 같지도 않고요. 워낙 스마트기기 게임 사업에 의지가 강한 박지영 대표기 때문입니다.
◆게임업계 인수합병 '설'이 난무하는 까닭은?
최근 게임업계 인수합병 소문이 끊이지 않습니다. 최근 1달 사이에 엔씨소프트의 컴투스 인수설과 동부그룹 엠게임 인수설, 나우콤 매각설 등 끊임없이 소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게임업계에 인수설이 떠도는 이유는 산업 특성상 매출 규모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높아 저평가받는 주식이 꽤나 많기 때문입니다. 시가총액이 높지 않아서 인수하는데 큰 금액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최근 게임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산업,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각광받으면서 대기업들의 자본이 들어오기 딱 좋은 상황입니다.
실제로 지난해에만 넥슨코리아의 엔도어즈-게임하이 인수, 위메이드의 조이맥스 인수, CJ E&M 게임부문의 CJ게임랩 인수 등 굵직한 M&A가 많았기도 했고요.
최근에는 스마트기기 게임들이 각광받으면서 컴투스나 게임빌이 아닌 중소 스마트기기 게임업체들에게까지 메이저기업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인수설의 실체가 확인되기 전까지 사실이라고 믿고 투자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해 보입니다. 갑자기 주가가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일이 워낙 많은 게임주기 때문입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