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랑해요! 코리아!'
외국 유명 게임 개발사 CEO들이 한국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2일 한국을 방문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대표를 비롯, 오는 28일과 내달 11일 한국을 찾는 라이엇게임즈 브랜던 벡 대표, 트라이온월드의 라스 버틀러 대표까지 해외 유수 게임사 수장들이 한국 시장 문을 두드린다.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지난 22일 한국 언론 미디어와의 간담회 자리를 통해 '디아블로3'의 향후 서비스 계획 및 사업방향 등을 알렸다. 모하임 대표는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한국 시장은 블리자드 입장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한국 게이머들의 경우 게임에 대한 열정도 클 뿐 더러, 디아블로3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는 말로 한국 시장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강조했다.
AOS게임 '리그오브레전드'를 개발한 라이엇게임즈의 브랜던 벡 대표도 오는 28일 한국을 찾는다. '리그오브레전드'는 현재 북미와 유럽 지역 서비스를 통해 50만명 이상이 동시에 즐기고 있는 유명 게임. 특히 지난 7월 전체 이용자 수 1500만 명을 돌파하며 전세계적인 온라인게임 열풍을 선도하고 있다.
트라이온월드의 라스 버틀러 대표는 총 5000만 달러(한화 약 5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리프트'를 앞세워 한국을 방문한다. 이 게임 역시 북미, 유럽 지역을 통해 서비스 되고 있는 게임으로, 정식 서비스 전 10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가입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북미 유력 게임웹진 집계 결과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제치고 올해 초 4개월간 가장 인기있는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작품성과 인기를 입증 받기도 했다.
라스 버틀러 대표는 10월 19일 한국 퍼블리셔인 CJ E&M 넷마블이 주관한 '리프트'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서비스 전략과 일정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회사 대표들이 한국을 찾는 이유는 온라인게임 종주국인 한국 시장이 타 시장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2’로 국내 마니아층을 확보한 블리자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통해 변함없는 인기를 유지해 왔고, 온라인 기능이 대폭 강화된 ‘디아블로3’로 다시금 한국 시장에서 이정표를 남기겠다는 각오다.
브랜던 대표의 방한 또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비주류로 꼽히던 AOS 장르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로 한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버틀러 대표도 ‘리프트’로 한국 게이머들의 눈도장을 찍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아울러 진입장벽이 높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특성상 대표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중요성이 강조된 점도 한국을 찾게 만들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종주국이자 전세계 온라인게임을 선도하는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향후 사업방향 등을 모색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이라며 "해외 유명 게임사들의 한국 시장 진출도 결국엔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