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주간증시리포트 시간입니다. 지난주에는 중견게임업체 와이디온라인의 추락이 가장 눈에 띕니다. 어느새 22개 게임주 가운데 가장 낮은 주가까지 떨어졌네요. 상장 게임업체들 마다 주식수가 달라 직접적으로 비교하면 안되지만 게임주 최저가라는 기록은 불명예스러운 기록임에 분명합니다.
15% 이상 상승한 게임업체들도 많습니다. 조이맥스와 소프트맥스, JCE가 20% 넘게 올랐고 라이브플렉스, 게임빌 등도 15%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와이디, 추락의 끝은 어디인가
와이디온라인의 주가 하락은 끝이 없습니다. 그래도 2000원대에서 잘 버티나 싶더니 지난주에는 21.05% 폭락하면서 1500원까지 주가가 내려갔습니다. 22종의 게임주 가운데 가장 낮은 주가입니다.
와이디온라인 주가는 올해 초 2000원대 후반으로 시작했습니다. 한때 1만원을 넘보던 주가였지만 '오디션'의 지속적인 매출 하락과 신작 '패온라인'의 프로젝트 취소로 주가가 급감했죠.
이후 와이디온라인은 차기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알오씨워크스가 개발한 MMORPG '마에스티아'를 서비스했지만 기대만큼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유현오 대표가 야심차게 진행한 애플리케이션 사업도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미래가 아주 불투명한 것만은 아닙니다. 와이디온라인은 실적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웹보드게임이라는 카드를 선택했습니다. 하반기부터 추진된 웹보드게임 사업은 내년초면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을 보고 해외 서비스권을 가져온 3인칭 슈팅게임 '건독'의 해외 진출 소식도 올해말이나 내년초부터 들려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이맥스, 자회사 아이오엔터테인먼트 덕보나
조이맥스 주가가 오랜만에 상승곡선을 그렸습니다. 무려 29.15% 상승한 조이맥스 주가는 전반적으로 장 흐름이 좋지 않은 4일 오전에도 5% 이상 급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이맥스 주가의 상승 이유는 자회사인 아이오엔터테인먼트 덕분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오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로스트사가'가 국내는 물론 일본, 동남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이맥스는 아이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이후 '로스트사가'의 해외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로스트사가'는 인도네시아에서는 동시 접속자 수 3만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일본에도 지난 9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최근에는 태국에도 론칭됐습니다.
다양한 캐릭터들을 바꿔가며 다른 게이머들과 격투를 벌이는 '로스트사가'의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타격감이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어필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JCE, 이번엔 '프리스타일2'다
JCE 주가가 3만원을 돌파했습니다. JCE 주가는 지난주에만 20.15% 상승, 3만 1600원을 기록했습니다. 52주 신고가도 돌파한 성적표입니다.
JCE의 주가는 지난해말 '프리스타일풋볼' 론칭으로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한때 1000원때까지 떨어졌던 주식이 2만원을 넘볼 정도로 올랐으니까요. '프리스타일풋볼'은 '피파온라인2'에 이어 스포츠게임 순위 2위로 급부상하면서 JCE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지금의 JCE를 만들어준 '프리스타일'의 정통 후속작 '프리스타일2'가 공개됩니다. 이름값만으로도 주가를 움직일 수 있는 기대작이죠.
다만 후속작들이 크게 성공하지 못한다는 온라인게임 시장의 징크스를 감안한다면 '프리스타일풋볼'때처럼 급등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오는 13일 시작되는 테스트에서 게이머들의 반응을 살펴봐야 할 듯 합니다.
그럼에도 JCE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압도적인 트래픽을 자랑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스포츠섹션에서 서비스된다는 점 덕분일 것입니다. 아무래도 사용자들에게 노출되는 빈도가 많아지면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는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야구9단'처럼 말이죠.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