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주간증시리포트 시간입니다. 지난주에는 대부분의 게임주들이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유독 게임하이의 14.78% 상승이 눈에 띕니다. 스마트폰게임 주로 연일 상승세를 보이던 컴투스와 게임빌의 동반 하락도 집고 넘어가야 할 것 같네요.
◆넥슨, 게임하이 지분율을 계속 늘리는 이유가 뭘까?
게임하이 주식은 지난주에만 14.78% 상승하며 1만1650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상승의 이유는 지난 목요일에 알려진 넥슨(일본 법인)의 올해 말 일본 증시 상장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이 사실은 너무 많이 알려진 사실이라 딱히 게임하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소식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또다른 이유를 찾아봐야 하는데요. 게임하이 주식에 특이할만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지난 여름부터 모회사인 넥슨코리아가 지속적으로 게임하이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넥슨코리아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게임하지 주식을 장내매수했습니다. 어느새 넥슨코리아의 지분율은 56.74%까지 올라갔습니다. 50%만 넘어도 경영권 방어에 아무 문제가 없음에도 꾸준히 지분율을 높이는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물론 최대주주가 게임하이라는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해 투자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이는 소액주주들에게도 믿음을 줄 수 있습니다. 최대주주가 계속 투자하는 회사니만큼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이 정도는 너무 식상한 시나리오입니다. 조금 더 재밌는 이야기를 해볼까요? 넥슨코리아가 최근 JCE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조회공시 요구까지 들어갔으니 조만간 넥슨코리아가 JCE를 인수할지 아닐지 밝혀지겠죠.
만약 JCE와 넥슨코리아가 합쳐진다면 넥슨코리아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자회사를 2개나 가지게 되는 셈입니다. 게다가 넥슨코리아는 또다른 자회사인 엔도어즈와 네오플을 가지고 있습니다. 4개 게임회사들의 공통점이라는 퍼블리싱보다는 개발에 뛰어난 회사라는 점입니다.
이렇게 구구절절히 설명한 이유는 이들 자회사들간의 합병이 이뤄질수도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기 위해서입니다. 효율적인 개발조직 관리와 개발팀 간의 시너지효과를 위해 넥슨코리아가 자회사들을 합병시킬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하긴 힘듭니다. 자회사간 합병을 하다보면 지분율이 희석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사전에 넥슨코리아가 게임하이 주식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는 시나리오가 그려집니다.
네오플과 JCE, 게임하이, 엔도어즈가 합쳐진다면 역대 최대 규모의 개발조직이 생겨나게 됩니다. 이들의 매출만 합쳐도 3000억원 규모입니다. 단숨에 게임업계 매출 순위 5위인 순수 개발업체가 새롭게 탄생하는 것입니다.
물론 시라니오기 때문에 실현될지, 만약 실현된다면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넥슨(일본법인)이 일본 증시에 상장되는 시기와 맞물린다면 가장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까 생각될 뿐입니다.
◆너무 많이 올랐나... 컴투스-게임빌 동반하락
컴투스와 게임빌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컴투스 주가는 16.09% 하락했고 게임빌은 18.84%나 빠졌네요. 이번 하락은 아무래도 최근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나온 차익실현 매물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빌과 컴투스의 성장 가능성은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게임업계 메이저기업인 엔씨소프트가 지속적으로 두 회사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고 최근에는 삼성전자도 게임빌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양이 높아지면서 여기에 특화된 게임을 개발할 줄 아는 기업들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입니다. 특히 4G LTE 폰이 빠르게 보급된다면 이들기업의 가치도 더욱 빨리 높아질 것이 분명합니다.
오히려 차익매물로 주가가 하락했다면 매수 타이밍일수도 있습니다. 다만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두 회사의 해외 매출 및 국내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할 듯 합니다. 해외에서의 호성적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매출에 얼마나 반영되는지는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