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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나인코리아 박순우 대표 "더나인이라는 나쁜 이미지 벗겠다"

더나인코리아 박순우 대표 "더나인이라는 나쁜 이미지 벗겠다"
중국 게임업체 더나인이 본격적인 한국진출을 선언하며 그동안 한국에서 부정적이었던 이미지를 벗어던지겠다고 선언했다.

더나인코리아 대표이자 더나인 온라인게임사업 총괄 사장을 맡고 있는 박순우 대표는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더나인은 파트너 업체와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갈등이 있을때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히기 보다는 감내하는 부분이 많았다"며 "우리가 시정해야 할 부분은 시정하고 그동안 소극적으로 우리 회사 입장을 소개하지 못했다면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소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순우 대표와의 일문일답.

Q 중국 게임업체들의 한국 진출이 많아지고 있다. 더나인코리아만의 진출 전략은.
A 최근에 중국 업체들의 진출 소식을 많이 듣고 있다. 더나인이 생각한 것과 비슷한 생각이지 않을까 싶다. 더나인은 어느 시장이든 게이머들이 있다면 시장이 성숙했다고 이해하기 보다는 어떤 콘텐츠를 제공하면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까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다른 회사와는 무언가 다르다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할 것이다.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서 개념 서비스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목표다.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배려하는 서비스를 위해 매일 고민하고 있다. 던전크래프트 비공개 테스트부터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향후에 더나인은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중소형 개발업체들과 협업해서 한국 게임업체들의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지 않겠나.

Q 더나인코리아가 다른 더나인 지사와 다른 점이 있다면.
A 더나인은 미국에 더나인인터랙티브를 가지고 있으며 이 회사는 더나인의 게임과 파이어폴을 같이 서비스하고 있다. 한국과 싱가폴에도 지사를 가지고 있다. 더나인코리아는 한국 시장이 어려운 시장이라 더 많은 역량을 투입하려고 한다. 더나인 온라인게임 사업 총괄 사장인 제가 한국에서 더 많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회사 차원에서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Q 다른 중국 업체들은 자사 개발게임을 위주로 한국에 서비스하고 있다. 더나인은 퍼블리싱 위주로 진행할 예정인가.
A 현지의 사정에 따라서 설정되야 한다. 회사가 방침을 정해놓고 전개하는 것은 위험하다. 한국 시장에서 한국 고객들이 어떤 타이틀을 기대하고 있는지가 고려해야 할 대상이다. 그런 게임들을 찾아서 서비스해야 한다. 더나인의 타이틀들도 한국에서 기대한다고 생각하면 퍼블리싱 할 것이다. 이용자들이 원하는 참신한 게임이 무엇인가가 우리의 유일한 기준이다.

Q 더나인이라는 이름이 한국 게이머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주고 있다.
A 더나인이 이미지가 좋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는 바다. 몇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최근의 레드5와 웹젠의 좋지 않았던 모습들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앞으로는 그런 잡음들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더나인이 파트너사와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좋지 않은 이야기가 나올때 상호 비방하기 보다는 감내하는 부분이 많았다. 시정해야 할 부분은 시정하겠다. 그동안 소극적으로 우리 회사 입장을 소개하지 못했다면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소개하려고 한다.

Q 북미 유럽에서 개발된 게임들이 한국에서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다. 더나인코리아는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A 개발사나 운영사간의 견해차이가 발생한다. 아무래도 경험을 쌓아가야 하지 않겠나. 한국 이용자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개발사에게 전달해야 한다. 개발사도 한국 이용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런 경험을 쌓아나가겠다.

더나인코리아 박순우 대표 "더나인이라는 나쁜 이미지 벗겠다"

Q 소니와의 관계를 명확히 알려달라.
좋은 파트너사다. 프리렐름즈라는 게임이 좋아보여서 지난해부터 접촉하기 시작했다. 플래닛사이드2도 대화 도중에 좋은 관계로 엮인 것이다. 소니에서 우리를 좋게 봐주셨다. 우리로서는 정말 감사한 일이다.

Q 한국 게임도 퍼블리싱 할 예정인가.
A 한국 게임 퍼블리싱 할 것이다. 내년초까지는 발표한 타이틀을 서비스하는데 주력하고 내년 중반부터 적극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법인 설립 이후에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주시고 계신다. 가시적으로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나.

Q 더나인코리아와 레드5코리아와의 관계가 궁금하다. 파이어폴을 더나인코리아가 서비스하실 계획인가.
A 더나인은 레드5 미국법인의 대주주다. 레드5코리아와 더나인코리아는 모두 더나인의 자회사다. 미국에서는 '파이어폴'을 레드5와 더나인인터랙티브가 공동으로 퍼블리싱 한다. 한국에서는 레드5와 웹젠간의 문제가 조금 있었다. 문제가 정리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레드5코리아는 지스타 준비에 여념이 없다. 현재로서 레드5코리아와 더나인코리아가 어떻게 일을 할지 확정된 것이 없다. 지스타가 끝난 이후에는 확정해야 하지 않겠나. 멀지 않은 시간에 다시 말씀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한국 게임업체와 중국 게임업체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A 중국에서 느끼는 한국은 굉장히 의사결정이 빠르고 효율적이다. 그런 속성 때문에 인터넷이 발달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나 싶다. 반대로 중국 사람들은 인내심이 많은 것 같다. 게이머들이 서버가 다운됐을때 많이 참아주신다.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는 조금 더 수월하지 않나 싶다.

Q 웹젠의 뮤를 중국에서 서비스 하면서 뮤X를 개발했었다. 파트너십을 중요시여기는 회사가 할 일이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A MUX라는 프로젝트를 개발한적이 있었다. MU라는 뜻이 중국말로는 다른 뜻이 있다. 단순히 뮤라는 의미가 아니었다. 오해가 있었다. 그리고 아직 론칭하지 않은 게임이고 코드명이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상표권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다. 더나인과 웹젠간의 많은 비지니스가 있었고 그 안에서 협의했던 부분이 있다. 웹젠의 대표가 3번이나 바뀌면서 인수인계가 잘 되지 않았던 부분도 있을 것이다. 지금도 협의중이고 잘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더나인이 중국에서 실적이 악화되면서 게임업체 순위에서도 뒤로 밀리고 있다. 이를 타개할 방안은 있는가.
A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판권을 잃으면서 비지니스에 큰 타격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가지고 있을때는 약간 방심하고 우리 회사를 채찍질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다. 기회를 잃었던 부분도 있다. 아직도 더나인은 2억5000만불 가량의 현금을 가지고 있다. 단기간의 재무적인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대형 M&A를 일으킬 것이냐 2~3년간 참으면서 갈 것이냐 논의를 했다. 결정된 방향이 대형 M&A보다 차근차근 나가기로 결정했다. 그 일환으로 자체 개발력의 강화, 글로벌라이제이션의 강화, 라이센싱 강화다. 전방위적으로 나갈 예정이다. 그 결과로 어느 정도 결실을 보는 것이 파이어폴에 대한 투자다. 어려울때일수록 힘을 내야 미래가 있다고 믿고 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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