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업계 및 국내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 및 NHN, CJ E&M 등 대형 게임사들의 3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치에 비해 소폭 하회거나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게임산업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경우 '리니지'의 매출 하락과, 게임쇼 참가에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3분기 중 '리니지' 관련 아이템 판매를 2주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감소했다"며 "'아이온', '리니지2' 등 주요 게임들의 성장 정체와 분기 중 발생한 게임쇼 참석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 감소 및 매출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3분기 실적은 본사기준매출액 전분기대비 12.8% 감소한 1220억원, 영업이익 전분기대비 7.8% 감소한 58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키움과 이트레이드증권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거둘 것으로 평가했다.
CJ E&M 또한 전분기에 비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난 8월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스페셜포스2'의 상용화가 아직 진행되지 않았을 뿐더러, 자사 핵심 매출원이던 '서든어택'이 넥슨과 공동 퍼블리싱 형태로 전환되며,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
NHN의 실적 전망도 분기대비 정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규제에 따른 보드게임 성장정체 및 온라인게임 '테라'의 부진 등으로 기존 타이틀 중심의 게임부분 성장정체 극복에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전문가들은 "게임 매출 성장 정체와 더불어 광고업 비수기에 따른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부진 등이 이어져 성장성 절대치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반면 네오위즈게임즈의 경우 중국 시장의 '크로스파이어' 매출과 스포츠게임 관련 매출 증대로 실적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올 3분기 추정 매출은 약 1800억원 선, 분기별 매출로는 최고 기록이다.
HMC투자증권은 "국내와 해외 퍼블리싱 사업부문의 매출액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크로스파이어 중국 서비스를 비롯해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스포츠 시즌 효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은 모두 11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