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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카우' 잃은 KTH 어디로? FMO-모바일로 승부수

KTH와 알트원과의 '십이지천' 퍼블리싱 계약이 지난 10월 31일부로 종료됨에 따라, KTH가 보유한 게임포털 올스타가 적잖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십이지천' 시리즈에 매출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던 KTH로선, 이번 일로 부담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KTH 및 알트원에 따르면 '십이지천' 퍼블리싱 계약 종료로, 오는 11월 30일까지 계정 이전 작업을 거쳐 알트원 게임포털인 '알트원게임즈'를 통해 직접 서비스 될 계획이다. '십이지천'은 지난 1일 오후 8시부터 알트원게임즈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2004년 7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십이지천’은 동양 무협 세계관을 배경으로 호쾌한 액션과 화려한 세력간의 전쟁을 선보이며 지금까지 무협게임의 선두주자로서 꾸준한 인기를 끌어온 게임. 특히 지난 5년 동안 KTH 올스타의 간판 게임으로 자리잡으며, 후속작인 '십이지천2'와 함께 매출 증대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KTH 올스타의 온라인게임 사업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점쳐진다. 고정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던 게임이었던 만큼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일로 '십이지천2' 재계약과 관련한 사안도 불투명해졌다. 개발사인 알트원 측은 "십이지천2 재계약과 관련한 사안은 현재로서 확정된 사안이 없다"며 말을 아끼는 분위기지만, 신작 '워렌전기'의 시장 흥행과 '십이지천'의 직접 서비스 수순으로 볼 때 '십이지천2' 또한 직접 서비스를 할 가능성이 크다. KTH와 알트원과의 '십이지천2' 퍼블리싱 계약은 2012년 4월까지다.

KTH가 '십이지천' 시리즈를 모두 잃게 될 경우 매출 하락은 불가피하다. 자칫 사태가 확대돼 온라인게임 사업을 축소할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결국 KTH는 내년 출시 예정인 '풋볼매니저온라인'에 주력하겠다는 분위기다. '풋볼매니저온라인'은 유명 PC 패키지 게임 ‘풋볼매니저’의 핵심 콘텐츠를 온라인 화한 것으로, 풋볼매니저 시리즈를 탄생시킨 SEGA의 개발 스튜디오인 스포츠 인터랙티브와 KTH가 함께 개발 중인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KTH는 11월 말 '풋볼매니저온라인'의 테크티컬테스트를 계획 중에 있다. 게이머들을 상대로 세부적인 기술 테스트 등을 거쳐 가능한 빠른 시간 내 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모바일게임 사업에도 탄력을 가할 계획도 갖고 있다. KTH는 그간 올스타모바일 등을 통해 꾸준히 스마트폰 게임 등을 출시하며 사업을 확장해 왔다. 내부적으로도 인력 충원 및 개발사업팀 개편 등을 통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것. 또 2일 개방된 애플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와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TH 관계자는 "십이지천 서비스 이관 작업으로 인한 피해는 크게 걱정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며 "내년 출시 예정인 풋볼매니저온라인과 신작 모바일게임 등을 통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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