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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든어택2 개발 안하나 못하나, 넥슨-CJ 신경전 지속

서든어택2 개발 안하나 못하나, 넥슨-CJ 신경전 지속
'서든어택2' 개발이 답보 상태다. 게임하이는 CJ E&M 넷마블과 올해 말까지 이 게임 서비스와 관련한 협의를 마친다는 입장이지만 언제 서비스가 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게임하이는 지난 31일 '서든어택2' 서비스와 관련된 협의를 12월 31일로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10월 22일까지 협의를 마치겠다고 공시했다가 10월 31일로 연기한 뒤, 다시 올해 말로 미루면서 공시를 두번이나 고쳤다.

게임하이는 넥슨에 인수되기 전인 2008년 10월, CJ인터넷(현 CJ 넷마블)과 '서든어택2' 국내 서비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미니멈 개런티 20억원을 포함해 총 50억원에 5년 동안 CJ인터넷이 서비스한다는 조건이다.

양사는 '서든어택2' 유료 서비스를 2011년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합의했으나, 개발은 사실상 진행되지 않았다. 2010년 5월 게임하이를 인수한 넥슨이 실사해 보니, '서든어택2'의 개발은 기획 및 콘셉트를 잡는 개발 초기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비스 계약 후 2년이 지났지만 개발 진척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 4월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서든어택' 중국 서비스 전략 발표회에 참석한 게임하이 김정준 신임대표는 "서든어택2 개발은 바닥부터 모든 그림을 다시 그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서든어택’ 해외 진출에 주력할 예정이기 때문에 후속작 개발은 빨라도 내후년 중순 이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면서 '서든어택2' 개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게임하이는 서비스 협의를 올해 말까지로 마친다고 밝혔지만, 이는 단지 이때까지 서비스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어서 실제적인 서비스는 언제부터 가능한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이 협의 일시조차 CJ넷마블과 합의되지 않은 게임하이의 일방적인 예측이어서 협의 자체가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게임하이 관계자는 "공시를 하면서 투자자에게 향후 전망을 제시하라는 요구가 있었기에 올해 말까지 협의를 마치겠다는 회사측 입장을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CJ넷마블 관계자는 "서비스 관련 협의를 올해 말까지 마치겠다고 게임하이측과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서든어택2'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을 때의 상황과는 다른 것도 '서든어택2' 서비스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넥슨-게임하이와 CJ넷마블은 '서든어택' 서비스 이전을 놓고 법정 공방까지 가는 치열한 분쟁을 벌인 바 있다. 여전히 앙금은 남아있는 상태여서 두 회사가 '서든어택2' 서비스를 위해 힘을 모은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서든어택' 서비스권 이전 문제에서 나타났듯 넥슨 입장에서는 차기작인 '서든어택2'에 대해서도 욕심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서든어택2' 서비스 계약 자체가 파기될 가능성이 크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넥슨과 게임하이는 위약금을 물고 계약을 파기하길 원한다"며, "위약금 수준은 수백억원으로 높게 책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서든어택2' 서비스 지연 문제를 최근 벌어진 넥슨-게임하이와 CJ넷마블의 '서든어택' 사태의 연장전 성격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든어택 사태 때 CJ넷마블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믿을만한 카드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CJ넷마블은 '서든어택2' 서비스권을 가지고 넥슨과 게임하이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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