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열풍과 함께 전세계를 강타한 오픈마켓 덕분에 게임빌 송병준 대표와 컴투스 박지영 대표 부부가 게임업계 신흥 부호로 떠오르고 있다.
게임빌 송병준 대표의 지분 평가액은 약 1375억원까지 뛰어올랐다. 넥슨그룹 김정주 대표와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NHN 이해진 의장, 위메이드 박관호 대표, 네오위즈 나성균 대표에 이어 6번째로 지분 평가액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게임업계 인사다.
놀랄만한 사실은 송병준 대표의 지분평가액은 지난 1년새 무려 770억원이나 상승했다는 점. 게임빌 주식이 1년전 3만2000원에서 현재 7만 2800원까지 뛰어오르면서 지분평가액이 급증했다.
컴투스 박지영 대표 부부도 1년새 지분평가액이 250억원이나 늘면서 신흥 부호로 떠올랐다. 컴투스 박지영 대표와 남편인 이영일 부사장은 회사 주식 19.25%를 가지고 있다. 4일 현재 컴투스 주가 기준 박지영 부부의 지분평가액은 약 562억원이다.
박지영 부부의 지분평가액도 지난 1년새 약 250억원이나 올랐다. 컴투스 주가가 1년전 1만6150원에서 현재 2만8850원까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컴투스와 게임빌의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했을때 눈에 띄게 성장하지는 않았다. 다만 주가 폭등 시기가 올 7월부터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7월은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발의했던 일명 '오픈마켓 게임법'이 시행된 달. 이 법의 시행으로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의 게임 카테고리가 개방될 것에 주목한 투자자들의 자금이 두 회사의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게임빌 주가는 지난 7월 3만3650원에서 불과 4개월만에 드라마틱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컴투스도 마찬가지. 컴투스의 지난 7월 주가는 1만1150원에 불과했다. 두 회사 모두 4개월동안 2배 이상의 주가가 상승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