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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참가는 안하고 시연대는 준비? 소니 '얌체 마케팅' 눈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CEK)가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1을 앞두고 자사 게임 등을 시연,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을 부산 지역 내 오픈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스타 2011에 불참을 선언한 소니가 행사 기간 동안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 7개 테마존을 구성해 '묻어가기' 식 마케팅을 전개한 것.

SCEK는 지난 4일부터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 투숙객들을 위한 '플레이스테이션 존'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호텔 지하 1층에 위치한 플레이스테이션 존은 7개의 테마 존으로 구성돼 '무브 존', '빅히트 존', '그란투리스모 존', '스포츠 존' 등 자사 플랫폼인 플레이스테이션과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를 활용한 체험존을 오픈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문화체육관광부는 물론,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지스타를 주최, 후원하는 협단체에서도 유감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스타 행사에 불참을 선언한 소니가 행사 기간동안 자발적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행사 기간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을 노린 얌체 마케팅으로 밖에 생각이 안든다"고 전했다.

이에 SCEK 측은 "지스타 기간을 노린 마케팅 수단은 아니다. 당초 10월 중 체험존을 마련하려 했으나,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내에서의 시공 문제로 일정이 연기된 것"이라며 "의도치 않은 상황이 발생해 오해를 살만한 것도 사실이나, 직접적인 계획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SCEK는 부산에 마련된 체험존을 길게는 1년 동안 운영할 계획이며, 호텔에 투숙한 고객들을 상대로 운영되기에 지스타를 통한 특수성은 바라보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SCEK를 바라보는 게임업계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지스타에 참가하는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최소한의 상도란 것이 있는 것 아니냐"며 "소니 측에서 아무리 아니라고 잡아뗀들 결과적으로 같은 시기에 진행하는 행사임에는 틀림 없는 사실이다. 이들도 지스타 기간 힘 안들이고 한 몫 톡톡히 잡겠다는 의도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편, 올해 열리는 지스타에는 소니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등 유명 콘솔 게임사들 다수가 불참한다. 이들은 온라인게임에 집중된 게임쇼인 만큼 이슈가 상대적으로 묻힐 것을 우려해 시기를 늦추는 한편, 지스타와는 별도의 자체 행사를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콘솔 게임사 중 유일하게 참가 신청한 세가도 콘솔게임이 아닌 온라인만으로 지스타 부스를 꾸릴 계획이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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