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전시관 절반 이상을 스마트폰게임 개발 자회사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 게임 전시에 할애했고 넥슨코리아도 자회사인 넥슨모바일의 '컴뱃암즈 좀비'와 같은 스마트폰게임에 부스를 많이 양보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단연 컴투스다. 컴투스는 모바일게임업체로는 최초로 지스타 2011에 B2C관에 40부스규모로 단독부스를 꾸렸다. 모바일게임업체가 B2C관 단독부스로 참가하는 것은 컴투스가 처음이다.
컴투스 최백용 이사는 B2C관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자평한다.
"모바일게임업계 최초로 지스타 B2C관에 단독부스로 출전한 것 만으로도 달라진 우리 업계의 위상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올해 첫 B2C관 단독부스로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내년에는 더 좋아진 모습으로 지스타를 찾겠습니다."
최 이사는 처음이라 아쉬운 점이 많다고 한다. 특히 컴투스가 올해 주력으로 내세운 소셜네트워크게임 '타이니팜'이나 '더비데이즈' 들이 시연대에서 즐기기에 적합하지 않은 게임같다는 아쉬움을 쏟아냈다. 실제로 컴투스 부스를 돌아본 결과 아쉬움을 토로할만큼 관람객이 없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최 이사가 아쉬움이 크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그만큼 그가 이번 지스타를 준비하는데 열을 올렸다는 증거일테다.
"처음 출전이라 쉽지 않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기존 온라인게임이야 수차례 시연대를 꾸려봤기 때문에 어떻게 시연대를 준비하면 되는지 사실상의 가이드라인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컴투스는 처음 준비하는거라 직접 부딫히면서 느껴야 했어요. 가장 아쉬운 점은 소셜네트워크게임 시연에 대한 노하우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제한된 짧은 시간에 소셜네트워크게임에 대한 재미를 어떻게 전달해야 하나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최 이사는 소셜네트워크게임 시연은 아쉽지만 그래도 이번 지스타 2011에 참가해서 얻은 수확이 훨씬 크다고 강조한다. 최 이사는 3가지 정도 컴투스가 얻은 수확을 정리했다.
"첫번째는 자부심입니다. 모바일게임업체 최초의 단돈 B2C 부스 참가라는 점에서 직원들이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직원들도 대부분 부산에 내려와 부스를 보면서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니 어떻게든 회사에 큰 도움이 될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는 노하우입니다. 처음 경험해보는 B2C 전시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해낸 만큼 내년에는 더욱 훌륭한 부스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세번째는 게임에 대한 검증입니다. 소셜네트워크게임 시연은 조금 아쉬웠지만 우리가 주력작으로 내세운 홈런배틀2에 대한 관람객 반응은 매우 뜨거웠습니다. 또한 과거 피처폰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캐주얼게임들도 관람객들이 좋아해주셔서 성공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최백용 이사는 지스타 2011에 전시 부스를 꾸린 것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마켓 게임 카테고리가 열린 것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혁명으로 급변하는 게임업계에서 과거 10여년을 모바일게임 개발에 매진하고 미리 해외 시장을 준비한 컴투스의 저력이 이제 서서히 드러날 때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보다 내년, 내년보다 내후년에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산=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