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가 올해 지스타 2011에 주력 출품작으로 내세운 게임은 '디젤'이다. '디젤'은 네오위즈게임즈가 자체 개발력 확보를 천명한 후 처음 공개되는 자체 개발 3인칭 슈팅게임이다. '디젤'은 개발기간에만 약 4년이 투입됐을 정도로 네오위즈게임즈가 공을 들이고 있는 작품이다.
네오위즈게임즈에서 '디젤' 기획을 책임지고 있는 박세준 팀장은 "FPS게임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오랜기간 검증을 거쳤다"며 "이제 3인칭 슈팅게임 시장을 디젤이 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게이머들에게 공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세준 팀장은 TPS게임의 장점을 액션성이라고 강조한다. '서든어택'이나 '스페셜포스'는 카메라가 캐릭터 머리에 달려있기 때문에 움직임이나 액션성에 제약이 많다는 것. 하지만 '디젤'은 카메라 시점이 3인칭으로 바뀌기 때문에 캐릭터 움직임이 한층 자연스럽고 주변 오브젝트들을 활용한 액션 등이 가능하다.
"FPS게임이 처음 시장에 등장할때는 저 장르가 과연 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들이 많았지만 스페셜포스가 개척해나갔다고 생각합니다. TPS게임도 아직 성공한 게임이 없을 뿐이지 이미 많은 이용자들이 콘솔게임등을 통해 익숙해지고 있는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디젤이 그 시장을 열어가려 합니다."
박세준 팀장은 네오위즈게임즈가 개발력을 강화해 자체 아이피를 확보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처음 등장하는 게임이 슈팅게임인 이유를 노하우로 꼽았다. 처음 선보이는 개발작인데 노하우가 쌓였다? 얼핏 들으면 이상한 이야기지만 박세준 팀장은 "스페셜포스나 아바를 서비스하면서 네오위즈게임즈에 쌓은 슈팅게임 서비스 노하우가 많다"며 "그 노하우들이 그대로 살리면서도 FPS게임과는 차별화되는 디젤을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젤'의 가장 큰 특징은 쉽다는 점이다. 박 팀장은 비단 슈팅게임 뿐만 아니라 모든 게임은 쉬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임이 어렵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게임들이 숱한 실패를 겪는 이유는 이용자들이 그 어느 정도 익숙해지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때문에 '디젤'은 쉽고 명확하고 심플하고 직곽적이다.
"기본적으로 FPS게임 키조작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익숙하지만 조금 다르게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액션성을 표방하다보면 키조작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수차례 테스트를 거치면서 간편한 키조작이 가능하도록 개선했습니다. 예전 비공개 테스트와는 확연히 다른 디젤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박 팀장의 설명처럼 과거 '디젤' 비공개 테스트 당시에는 은폐나 엄폐를 하기 위해서는 오브젝트나 코너 근처에서 스페이스바를 눌러야 은폐 혹은 엄폐가 시작됐다. 하지만 론칭 버전에서는 그 근처에만 가면 자동으로 캐릭터가 은폐나 엄폐를 한다. 쉽고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배려다.
지스타 2011에 출품돼 수많은 게이머들을 만난 '디젤'은 잠시 숨고르기 기간이 사전 시범 서비스 기간을 거쳐 오는 24일 시장에 정식 론칭된다. 박 팀장은 지스타 2011에서 관람객들의 반응이 만족스럽다며 향후 정식 론칭에서도 흥행질주를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지스타에서 시연을 마친 게이머들의 인터뷰를 보니 가장 재밌게 시연한 게임이 디젤이라고 이야기하신 분들도 많더군요. 재밌게 즐겨주신 이용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쉬운 조작법과 위치기반 시스템 등을 통해 쉬우면서도 타격감이 극대화된 디젤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TPS게임이기 때문에 디젤만이 가능한 것들을 빠르게 업데이트하면서 게이머 분들께 재미를 드리겠습니다.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부산=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