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주간증시리포트 시간입니다. 지난주에는 게임업계 최대 축제인 지스타 2011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습니다. 아무래도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다 보니 수많은 업체들이 저마다 신작들을 출품했는데요. 과연 지스타에서 공개된 신작들이 상장 게임업체들의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지스타 효과 있다! 위메이드-웹젠
지스타 효과를 가장 많이 본 주식은 위메이드와 웹젠 주식인 것 같습니다. 위메이드는 지난주에 7.27% 상승했고 웹젠도 5.77% 상승하며 지지난주부터 이어온 상승곡선을 계속 그려가고 있습니다.
위메이드가 이번 지스타에서 주력으로 내세운 게임은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게임들입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 5종을 전격 공개했죠. 온라인게임 '천룡기'도 대중에게는 처음 선보이는 게임이었습니다.
최근 게임빌과 컴투스 등 스마트 디바이스 게임들을 개발하는 업체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위메이드가 본격적으로 스마트 디바이스 게임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과 공개된 신작 게임들의 퀄리티가 나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히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었을 것입니다.
웹젠은 이번 지스타 2011에서 신작 '아크로드2'를 공개햇습니다. 전작인 '아크로드'가 엄청난 인기를 끈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공개된 '아크로드2'는 전작을 뛰어넘는 그래픽과 독특한 프리클래스 시스템으로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지금의 웹젠을 만들어준 '뮤'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공개돼 매출 신장이 기대됐고 2013년을 목표로 개발중인 '뮤2' 영상이 공개돼 차기 성장동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스타 효과? 없다! CJ E&M, 엠게임
지스타 효과를 보지 못한 게임업체들도 많습니다. 대표적인 업체가 CJ E&M 게임부문과 엠게임입니다. CJ E&M 게임부문은 지난주에만 7.96% 주가가 하락했고 엠게임은 4.85% 주가하락을 경험했습니다.
가장 아쉬운 업체는 CJ E&M 게임부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CJ E&M 게임부문은 이번 지스타 2011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한 게임업체입니다. 신작 '리프트'와 'S2', '마계촌' 등을 선보이며 신작게임 양에서도 다른 업체를 압도했고 그 질도 우수했습니다.
'리프트'는 북미 유럽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누른 MMORPG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고 'S2'는 한국 1등 FPS게임 '서든어택' 개발 총괄이었던 백승훈 이사가 개발중인 차기 FPS게임입니다. '마계촌'은 과거 오락실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아이피를 온라인으로 재탄생시키는 게임입니다.
그럼에도 CJ E&M의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지스타 기간에 있었던 실적발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든어택' 매출을 넥슨코리아에 나눠주면서 CJ E&M 게임부문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는 CJ E&M 전체 매출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쳤죠. 당연히 주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는 수순이었습니다.
엠게임도 기대만큼 큰 주가 상승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지스타 2011에서 엠게임이 공개한 신작은 '열혈강호2'. 지금의 엠게임을 있게 해준 '열혈강호'의 후속작입니다.
시연대를 통해 보여진 '열혈강호2'는 실망스러운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빼어난 그래픽과 하늘을 달리는 경공술 등은 다른 어떤 MMORPG와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조작법이 다른 MMORPG와 달라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아무래도 이미 선반영된 기대감 때문은 아닐까요? 조만간 시작되는 '열혈강호2'의 첫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게임 흥행 여부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면 다시 한번 주가 상승을 노려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