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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 태그2 '잘나가네', 아케이드 게임 시장 새 희망

철권 태그2 '잘나가네', 아케이드 게임 시장 새 희망
윈디소프트와 연세어뮤즈먼트가 유통하는 아케이드 게임 철권 태그토너먼트2(이하 철권 태그2)가 아케이드 게임 업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철권 태그2'가 게임장에 공급된 지 한달만에 전국 대부분의 게임장을 장악했다. 불매운동을 벌이는 일부 매장을 제외하곤 '철권6 BR'이 '철권 태그2'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윈디소프트 측은 "이미 초도 물량은 완판된 상황이며, 주문이 들어오는대로 일본에 수입을 요청하고 있어 빠르게 '철권 태그2'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많은 물량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역 인근의 대형 게임장은 철권6 BR 4대만을 남기고 나머지 20대 가량을 모두 '철권 태그2'로 바꿔서 서비스하고 있다. 서울 논현동에는 '철권 태그2'만을 서비스하는 '게임 카페 철권'이 등장했다. 이 게임장에는 '철권 태그2' 15조(30대)가 설치됐다.

게이머들도 빠르게 '철권 태그2'로 몰리고 있다. 각종 '철권' 관련 커뮤니티에는 '철권 태그2'와 관련된 정보들이 계속 등록되고 있다. 어느 게임장을 가면 '철권 태그2'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지 묻는 글들도 다수 눈에 띈다.

이처럼 '춸권 태그2'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데는 유통사인 윈디소프트와 연세어뮤즈먼트의 발빠른 대응이 한 몫했다. 당초 '춸권 태그2' 유통 계획이 발표됐을 당시 게임장 사장들은 '기기 가격이 너무 비싸다', '500원 표준 요금제가 불합리하다'며 불매운동을 벌였다.

이에 윈디소프트는 게임장 사장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 불만을 잠재우는 데 주력했다. 윈디소프트는 당초 1판당 60원이 과금되던 것을 개발업체인 반다이남코와 협의, 40원으로 낮췄다. 500원 표준 요금제도 철폐, 게임장 별로 원하는대로 과금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반다이남코가 게임장에서 각종 '철권 태그2' 정보 및 게임 화면을 게이머가 선택해서 볼 수 있는 라이브 모니터를 게임기와 세트로 판매하길 원했지만, 유통사인 윈디소프트와 연세어뮤즈먼트가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해 결국 세트 판매 없이 게임장 업주가 원할때만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 정책도 바꿨다.

윈디소프트 관계자는 "환율이 너무 많이 올라 게임장 사장 입장에서는 기기 가격이 비싸다고 느낄 수 있어 최대한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다"며 "덕분인지 구매 주문이 쏟아지고 있어 빠르게 철권 태그2를 공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윈디소프트는 이번 '철권 태그2' 유통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윈디소프트는 그동안 온라인게임 '겟앰프드' 외에 뚜렷한 흥행작을 내놓지 못해 고전해왔다. 올 초에는 강도높은 조직개편을 통해 효율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한데다 아케이드게임 유통이라는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해 부활의 날개짓을 펴고 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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