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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셧다운제 도입에도 게임주 흔들림 없었다

◇11월 2주, 게임업계 증시 동향(출처: 네이버 증권)

지난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주간증시리포트 시간입니다. 지난주는 지스타 이후 투자자들이 어떤 게임업체에 관심이 많은지 알 수 있는 주였습니다. 그리고 게임업체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주였기 때문에 주가가 요동친 주였습니다.

◆액토즈-웹젠 10%대 급등, 이유는?

액토즈소프트와 웹젠이 지난주에 10% 넘게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웹젠의 상승은 지스타를 통해 공개된 '아크로드2'와 '뮤2'에 대한 기대 때문인 것으로 보여지고 액토즈소프트의 급등은 별다른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먼저 웹젠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웹젠은 2012년을 명가 재건의 해로 잡았습니다. 신작 '아크로드2'를 론칭할 예정이며 2013년에는 '뮤'의 정통 후속작 '뮤2'를 공개합니다.

해외에서의 사업도 기대됩니다. 중국 최대 퍼블리셔인 텐센트를 통해 액션 RPG 'C9'과 FPS게임 '배터리'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신작 모멘텀과 해외 모멘텀이 모두 존재하니 주가는 당연히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2013년이면 한게임으로부터 'C9' 서비스 권한을 이양받을수도 있습니다. 이래저래 웹젠의 전망은 '맑음'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웹젠의 상승과 달리 액토즈소프트의 상승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올해 공개한 신작 '다크블러드' 매출이 꾸준하지 못하고 새롭게 진출한 스마트폰게임 사업도 본격화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굳이 주가 상승의 이유를 분석해보면 아이덴티티게임즈밖에 없습니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액션 RPG '드래곤네스트'를 개발한 개발업체로 지난해 액토즈소프트의 모회사인 샨다게임즈에 인수된 회사입니다. 액토즈소프트와 아이덴티티게임즈는 모두 샨다게임즈를 부모로 둔 자회사죠.

최근 아이덴티티게임즈가 차기작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지난해부터 소문만 무성하던 액토즈소프트와 아이덴티티게임즈의 합병설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한 것입니다. 어차피 두 회사 샨다게임즈의 게임 개발 자회사인만큼 모회사의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 합병은 가능합니다. 합병을 하면 액토즈소프트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샨다게임즈의 의지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두 회사 관계자들 모두 "합병과 관련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습니다.

◆셧다운제, 게임주에 어떤 영향 미칠까?

이번주 게임주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 셧다운제를 빼놓고 하기는 힘들겠죠. 지난 20일 자정부터 도입된 셧다운제로 게임업체들이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인지 아닌지가 투자자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입니다.

만 16세 미만 청소년들이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게임에 접속 자체를 못하면 게임업체들의 매출에 얼마나 큰 영향이 있을까요? 게임업체들은 매출 타격이 많아야 5%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라면 주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셧다운제가 시행된 이후 첫 거래일인 21일, 게임주가 큰 변화는 없습니다. 정말 큰 변화가 있으려면 셧다운제 시행 직전부터 게임주들이 일제히 하향곡선을 그려야 하는 것이 맞는데 전혀 그런 움직임이 아닙니다.

지난주에 네오위즈게임즈나 엔씨소프트 주가가 많이 빠지긴 했지만 어닝쇼크에 가까운 실적발표 때문이지 셧다운제 때문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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