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5일 발매된 배틀필드3는 발매 첫 주 전세계 500만장을 팔아 게이머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배틀필드3'의 라이벌로 평가받는 액티비전의 '모던워페어3'가 첫 주 1천 만장을 판매고를 기록해 '배틀필드3'의 초반 돌풍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콘솔 게임 판매량 집계 사이트 비디오게임차트(www.vgchartz.com)에 따르면 11월 12일까지의 전세계 판매량은 '배틀필드'3가 645만장, '모던워페어3'가 1173만장으로 집계됐다.
◇11월 12일 집계된 '배틀필드3'와 '모던워페어3' 판매량(단위 : 1만 장)
'배틀필드3'는 '모던워페어3'가 발매되기 전인 11월 첫째 주에는 한주에 150만장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모던워페어3'가 발매되자 한주에 판매되는 양이 45만장을 기록해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외신들은 당초 첫 주에 500만장 이상을 판매한 '배틀필드3'가 2012년 2월까지 앞으로 1천 만장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첫 발매 이후 점차 판매량이 낮아지는 콘솔 게임의 특성상 초기 판매량과 같은 500만장을 팔기 위해서는 3개월 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하지만 '배틀필드3'의 판매량은 외신의 예측보다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배틀필드3'의 판매량 급감은 각종 리뷰 사이트에서 혹평을 받은 '모던워페어3'가 예상외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배틀필드3'의 판매량 급감은 EA가 주요 콘솔 시장인 북미와 유럽시장의 이용자가 싱글 플레이 선호하는 것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배틀필드' 시리즈는 온라인 모드에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던워페어3'의 경우 북미-유럽 시장에서 판매된 1천 173만장 가운데 온라인 모드를 이용하는 게이머 330만명(액티비전 발표)을 제외한 800만명 이상의 게이머들은 싱글 플레이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800만이라는 수치는 '배틀필드3'의 총 판매량을 상회하는 수치다.
또한 발매전 '배틀필드3'의 PC버전이 유출되는 사고와 예약 구매자 혜택제공시의 문제, 온라인 모드의 각종 오류들은 판매량 감소에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데일리게임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